제9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 간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의장 자리를 두고는 JC(경주청년회의소) 출신 의원 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동협 부의장과 최근 총선에서 적극적인 선거운동으로 두각을 보인 한순희 의회운영위원장 간 대결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주시의회 의장은 9대 시의회부터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됨에 따라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승진, 정책지원관 임용 등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경주시의회에 따르면, 내달 28일 제28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제9대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후 7월 4일에는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제9대 후반기를 시작한다.후반기 의장단 선출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모두 국민의힘이 싹쓸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9대 경주시의회의 의원 21명 중 1명이 무소속, 1명이 더불어민주당(비례)인 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9명으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2대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거에 대해서 의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의원으로 구성된 의장과 부의장,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의 이름이 벌써부터 나도는 등 '그들만의 리그'가 시작되고 있다.실례로, 후반기 의장 후보로는 재선 의원인 이동협 부의장(8·9대, 중부·황오·황남·월성·불국동·62)과 3선의 한순희 의회운영위원장(6·7·9대, 비례대표·66)의 출마 의지가 확실하고 현재까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이동협 부의장은 전반기 이철우 의장을 보좌하면서 본인의 탁월한 대내외적인 협력 활동이 빛을 발하며 시의회를 무탈하게 잘 이끌었다는 평이 많다. 이 부의장은 전 JC 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경주시의회 주축이자 의정 활동이 왕성한 JC 출신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또 관례상으로도 부의장 직함을 가지고 있고 폭넓은 리더십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물론 전체 의원 간의 교류가 좋았던 만큼 가장 유력한 후보다.초대 여성 의장 타이틀에 도전하는 한순희 위원장은 3선의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경륜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대 전반기에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아 무난한 수행능력을 보였고 특히 최근 총선에서 김석기 국회의원 당선 선거운동에 맹활약했다는 평가가 많다. 의장에 당선될 경우, 경주시의회 최초이자 초대 여성 의장이 탄생할 수 있어 본인 또한 의장 자리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외에도 부의장 후보로는 임활 의원(행정복지위원장)과 이락우 의원(경제산업위원장) 등이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선거가 본격화되는 내달쯤이면 후보군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경주시의회의 의장 선출 방식을 교황 선출방식(콘클라베식)이다. 교황식은 후보자가 없고, 피선거권을 가진 의원 중 무기명 투표로 의원들의 양심에 따라 의장단을 선출한다. 당선을 위해 과반이 넘는 세력 결집이 우선시되면서 의원 간 담합이나 밀실거래 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도 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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