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이 행정통합으로 2026년 지방선거에 통합시장을 뽑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추진해 오다 중단상태에 있는 이철우 경북지사는 크게 환영했다.
  대구 경북 행정통합은 경북도가 2019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던 중 2020년 4월 총선 이후 다시 논의키로 했으나 지방선거 등으로 잠복된 상태이다. 이런 와중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적극적 통합을 주장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시와 경북도는 2019년도 행정통합 공론화 등 연구 실적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 도지사는 시-도 실무자와 시민단체 학계 등 전문가로 행정통합 TF 구성, 올해 내로 시도의회 의결, 내년 상반기 중 대구 경북 행정통합 법안 국회 통과, 2026년 지방선거 때 대구 경북 통합단체장 선출을 제시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경북이 통합해 500만의 대구직할시가 되면 대구는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된다"고 밝혔다. 도를 없애고 광역시와 국가가 바로 연결되는 2단계 행정체계가 되면 중복 기능 기관들도 통폐합되고 행정체계도 단순화돼 효율성이 극대화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철우 경북지사도 이에 적극 호응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이 성사되면 2년 후 지방선거에서는 통합된 대구직할시장 1명만 선출하게 되어 대구, 경북 행정통합은 대한민국 전체 행정체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8일 오후 SNS에 "대한민국 수립 이후 1949년도 인구조사 때 2016만 명 국민 중 서울 144만 명, 경기 180만 명이고 경북이 321만 명으로 전국 1등이었다"며 "산업화가 진행되는 60년대 후반부터 전국에서 서울로 몰려들기 시작해 1970년 인구조사 때 서울 1등 경북 2등으로 순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서울과 인구 역전됐던 1970년 이후 100년이 지나 2070년 다시 인구 1등으로 가고 지방시대를 활짝 열면 저출생과 전쟁에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경북통합은 ‘저출산율 세계 1등'을 해결할 수 있다. 수도권 1극 체제로는 저출생 문제와 지방소멸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할 수 없다. 충청, 호남, TK, PK 등 500만 명 이상의 시-도 통합으로 다극 체제의 행정 개편만이 지방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본다. 양 지역 광역단체장의 통 큰 결단을 시 도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