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세계는 과거의 이념에서 탈피해 민족, 문화, 종교동맹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지난 28일자 뉴스위크지 인터넷판에 게재된 기사이다. 이기사는 세계를 19개 세력권으로 분류하고 우리나라를 일본, 중국, 인도 등과함께 독자노선국가로 분류했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한 나라로 소개했으나 향후 중국의 세력확장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 신문은 북미, 중화, 새한자, 아랍권, 올리브, 러시아, 중남미 반미권등을 주요 세력권으로 꼽았다. 우리나라가 독자노선 국가로 분류된 것은 단일민족으로서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특정종교를 국교로 삼지않고 다양한 종교를 수용하고 있는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일민족 국가는 세계에서 사례가 많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큰 흐름의 세력권 속 대한민국은 아직도 이념에 매몰돼 남북이 심각한 대립 양상을 지속하고 있다. 천안함사태 이후 경직된 남북관계는 최근 북한의 당대표자회의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북쪽은 마침내 권력세습을 감행해 김정일의 셋째아들에게 대장칭호를 부여했다. 권력세습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논평이 나오고 부자공동정권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정일이 유고시 그의 여동생 김경희와 매부 장성택의 섭정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3대째 권력세습은 민족, 문화 종교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세계의 세력권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한반도 만의 흐름이다. 그로인해 한반도는 여전히 긴장하고 서로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지금도 서해바다에서는 해상훈련중이고 내년부터는 군복무기간이 다시21개월로 늘어난다. 적어도 한반도에서는 뉴스위크의 진단과는 달리 아직도 이데올로기가 세력권을 양분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전 북한인권부특사였던 미국의 크리스천 휘턴은 북쪽의 권력승계 취약성과 기반부실을 틈타 평양을 향해 정치전을 벌일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양의 지배층에게 위기감을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군과 민이 이완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휘턴은 북쪽의 핵개발에 대응해 핵무기를 배치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변화의 시기에 균형을 깨고 통일에 대비하는 지혜를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이 시점에서 다가올 한반도의 미래와 G20 세계정상회의를 깃점으로한 세계선진화의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북한사회의 변화는 곧 우리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다. 긴장이 더욱 짐화 될 수도 있다. 긴장의 심화는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선진화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이산가족상봉과 남북문화 학술교류,북한관광, 민간교류등이 차질을 빚으면 민족동질성 회복은 더욱 요원해진다. 북한은 더욱 고립될 것이고 중국의 영향력은 확대 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그런 내홍을 극복하고 선진화를 지향해야 하는 과제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변하면 우리도 변해야 한다. 그것은 체제의 강화라는 가시적 변화가 아니라 민족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력을 결집시키는 변화를 의미한다. 그 선도에 청치인이 앞장서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루빨리 정쟁에서 벗어야 민생을 챙기고 국격을 높이고 문화를 창달하고 남북문제를 효과적으로 풀어나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국회가 아직도 지역주의 ,당리당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급변하는 남북관계에서 보면 너무 안일하고 편협하다. 이제는 국가를 생각하고 민족을 염려하고 선진화를 꿈꾸고 통일을 대비하는 그런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북한이 3대째 권력을 세습하고 핵을 무기로 우리를 휘협하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 세계의 흐름은 갈등이 아니라 아젠다가 변화하는 추세이다. 민족중심으로 문화를 창달해 나가고 종교를 중심으로 권역을 형성해 나가는 질서 재편의 흐름이다. 그것을 우리의 사회제도나 정치가 읽어 순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북한의 변화는 우리에겐 긴장이다. 김정일이 세습한후 저지런 만행을 보면 김정은도 그같은 무모한 도발을 저지를지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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