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통에 1만5천원이라니...”. 김치도 제대로 못 먹는 세상이다. 신선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강원도 경북의 고랭지 채소도 병들고 수확할 물량이 없어 앞으로도 채소 값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들이 먹을 절대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올 겨울 김장이나 제대로 할 지 걱정이다. 가진 사람들이야 비싼대로 사다 먹으면 그만이지만 서민들은 겨울 양식인 김치대란이 공포가 아닐 수 없다. 채소값의 폭등은 세상의 인심마저 변하게 만들고 있다. 가장 흔한 김치인심이 식당에서부터 팍팍해졌다. 손님도 식당주인도 서로 슬금슬금 눈치를 보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김치없이는 도저히 밥을 못먹겠는데 더 달라자니 눈치가 보이고 주인 또한 더 달랄까바 조마조마하다. 김치가 금치가 된 것이다. 다른 신선채소도 마찬가지이다. 도시서민들의 밥상에는 채소반찬 찾아보기가 힘들어 졌다. 이대로라면 국민건강에도 적신호가 오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그야말로 신선채소 대란이다. 이러한 채소대란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엔 현상이 너무 심각하다. 그래서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 조짐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다. 세계 최대의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가 올해 밀 생산에 큰 차질을 빚어 수출을 중단했고 미래의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대란을 대비, 먹거리를 안보개념에 포함시키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먹거리의 지형변화는 최근들어 두드러진다. 온대성 과일, 채소의 주산지인 남녘은 어느새 아열대성 식물이 자리잡고 감,수박등 온대성 식물 분포도는 점차 북상하고 있다. 열대과일의 생산량이 늘어나 먹거리가 변하고 있다.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먹거리의 주산지 변화와 새로운 병충해 확산등 농업지형의 번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치질 또한 미래에 우리가 겪어야 할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농촌은 점차 노령화,사양화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에는 너무 취약하다. 역량이 부족한 것이다. 식량과 먹거리가 우리의 선진화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는 현실이지만 우리의 대처는 미흡하다. 결코 농업을 홀대해선 안된다는 인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주시가 ‘농업수도’를 표방하고 나선 것은 큰 관심을 근다. 이미 농업지형변화를 파악하고 지역에 맞는 새소득작목 개발에 나섰고 기는성 약용식물등 특화작목 개발,틈새시장을 노린 약초, 가지, 고사리등 소득작목ㄱ개발등 농엽을 도시발전의 아젠다로 삼은 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소득작목을 개발해 미래의 채소대란에 대비하고 로컬 푸드시스템을 정착시킨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농촌이 농업환경의 변화에 대한 대쳐 보다는 관광농업등에 간심을 갖고 잇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상주시의 계획에 토종 농축산물 단지를 조성, 상품화 하는 계획을 더 보탠다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이 든다. 잘 아다시피 우리의 토종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잇다. 대부분의 작목과 가축이 종자개량 되어 옛 풍미가 없어졌다. 강원도와 경북의 산간지방에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작목도 적지 않다. 몇 년전에는 이미 우리나라에선 사라진 작목의 종자를 미국의 종자은행에서 재도입 했다. 수백종에 달한다. 그러한 작목들을 ‘농업수도’를 표방하는 상주시가 재배하고 토종가축을 기르는 것은 당연하다. 토종은 토종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종자 육종으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잇고 미래자원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실제로 미국은 우리의 산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들꽃으로 세계적인 꽃을 개발, 엄청난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대표적인 식물의 자원화이다. 지금 우리는 주식이 아닌 부식대란에 시달리고 있다. 다른 공산품 가격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신선채소 가격의 앙등은 서민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먹는 것에 대한 불안은 사회안정에도 지장을 준다. 상주시와 같은 농업에 대한 각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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