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유전자변형농산물)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안정성에 대해 우려하여 식품으로 섭취하기를 꺼려하고 있음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GM작물의 상업적인 재배가 시작된 1996년을 시작으로 GM작물의 상업적 재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4년 동안 GMO의 안정성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인 인식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주장은 아무리 과학이 발전했다고 해도 복잡한 생물체에 인위적으로 새로운 유전자를 집어넣어 만들어진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즉 GMO의 잠재적 위해성을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에 GMO를 꺼려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무리 과학적으로 GMO가 안전하다고 해도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고, 받아들이라고 강요해서도 안 될 것이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저항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종종 있어왔다. 기차가 처음 개발되어 도입되었을 때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기차의 속도를 제한하고 앞에 기차를 선도하는 사람을 세워 다른 이들에게 경고하도록 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GMO라고 하는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인류가 야생의 식물에 대한 인위적인 조작을 통해 작물로 만들고 개량해 온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현재 GMO를 둘러싼 논란이 사라지고 우리에게 익숙한 기술로 받아들여질 날도 언젠가는 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할 일은 GMO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안전하며 혜택이 많은 GMO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하여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국민 모두가 GMO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의심을 가장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요건은 바로 신뢰감을 주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21세기를 선도할 수 있는 생명공학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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