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는 누가 유리할까? 아직 대통령 임기 반환점이 멀었는데 벌써 대권 바람이 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은 지난 2022년 5월10일이다. 대통령 임기가 5년이고 보면 임기가 끝나는 시간은 2027년 5월9일이다.
  현재 3년이 채 남지 않았다고 해도 반환점은 2024년 12월 10일이므로 아직 멀었다. 대통령 임기 내 가장 큰 이벤트는 서울시장을 비롯한 전국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 시도 교육감 선거에 이어 대통령 선거다. 지방선거는 2026년 6월 3일이며, 21대 대통령 선거는 윤 대통령 임기 중인 2027년 3월 3일이다. 사실 일정을 놓고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가장 큰 문제가 야권 주도의 국회이기 때문이다. 국회를 장악한 거대 야당은 개원식도 하지 않고 탄핵 국회로 몰고 가고 있다. 남은 3년간 임기 내에 거대야권이 다수의 힘으로 무슨 일을 꾸며낼지 불안한 것은 국민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압도적으로 당권을 잡아내면서, 여권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득표를 분석해 보면 한 대표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한 대표를 미래 주자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흔들 수 없을 것 같다. 친 한계 사람들은 "한동훈이 흔들리면 대권을 누가 할 거냐"고 했다. 친 한계 의원 중에는 '한 대표를 가장 유력한 여권 차기로 보냐'는 물음에 "그렇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표가 됐다는 것은 여당으로서 가장 희망적이고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대권까지 이 기류를 이어가기 위해선 약 1년 1개월간 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이 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될 난관들이 좀처럼 만만치 않아, 이를 얼마나 잘 헤쳐나가느냐가 한 대표의 안착 여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 대표는 지난 23일 제4차 전당대회에서 득표율이 62.8%로 압도적이다. 앞으로 한 대표가 당내 경선에서 나온 앙금을 씻고 통합 정치로 갈 때 절대적인 대권 주자로서 선점하게 될 것이란 여론이 우세한 게 사실이다. 
 
한 대표에게는 탄핵 소추나 조기 대선의 목적의 야당의 '채상병 특검법', '윤석열·김건희쌍 특검' 대응이 시험대가 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힘을 합쳐 동반자가 될 때 대권 주자로서 자리를 굳히게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