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행복한가요? 삶의 질을 가늠하는 우리의 행복지수는?일상적 삶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춘심이’라는 가상의 캐릭터로 포착해온 이철진 중견화가가 49번째 개인전을 연다. 경주 불국사 인근 진현동에서 작업하며 일상에서의 소확행을 즐기며 살고 있는 이철진 작가가 부산 해운대 마레갤러리 초대로 오는 30일까지 개인전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더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물과 순간의 행복한 춘심이를 그린 100호 2점, 50호 3점, 30호 6점 등 최근 신작 중심의 20여 점을 선보인다.보헤미안적 풍모의 이철진 작가는 작품 속 춘심이의 ‘휘게(hygge, 아늑하고 기분 좋은 상태로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소박한 일상을 중시하는 생활 방식)로운’ 일상의 행복한 모습과 닮아있다. 작가는 행복을 바라는 ‘세상 모든 사람은 춘심이’에 다름없다고 전제한다. 관람객이 작품을 보며 자신을 닮았다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한 여자 춘심이’라는 작품을 통해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전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그는 춘심이의 긍정적 에너지를 통해 아름다운 삶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그의 작품은 인물을 대상으로 하되, 여성 혼자인 작품이 대부분이다. 생각에 잠겨있는 인물이 화면의 주류를 이루고 배경 없이 제시되고 있다. 바로 ‘내적 응시’로, 즉 이철진의 작품 속 인물은 묘사에 목적이 있기보다는 내적 의미의 표출이나 심상의 또 다른 표현에 있음을 알 수 있다.작품 속 다양한 춘심이의 친숙하고 일상적인 모습은 관람객에도 행복이 전이돼 슬며시 미소 짓게 한다. 매일 아침 커피 한 잔, 친구와의 따뜻한 대화, 혼자 찾은 공원에서 느끼는 상쾌한 바람 한 자락의 행복한 포만감이 손에 잡힐 듯하기 때문이다.
이철진 작가는 “앞으로도 춘심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각기 다른 삶의 방식 속에서 발견하는 행복의 양상을 통해 관람객이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작은 행복의 가치를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 관련 문의는 051-757-1114로 하면 된다. 이철진 작가는 개인전 49회, 각종 국내외 아트페어등을 통해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부산 신라대학교 외래교수 등을 역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은행본점, UA컨벤션센터, 성호리조트, 경상북도교육청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현재는 포항예술고 미술부장으로 후학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