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행정 통합이 중요한 지역적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통합청사의 위치와 기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안한 대구, 안동, 포항에 3개 청사를 설치하는 방안은 대구·경북의 통합을 위한 해결책이라기보다는, 행정 기능을 3개 지역으로 분리시키는 방안에 가깝다. 이는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저해하고, 오히려 지역 간 분열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이에 필자는 군위·의성 지역에 들어설 신공항 인근에 100층 규모의 대구·경북 통합청사를 건립하고, 이곳을 행정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복합 허브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한다.첫째, 군위·의성 신공항 지역은 대구와 포항, 안동 지역의 삼각 축 중심에 위치해, 대구·경북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로 부상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신공항이 들어서면 이 지역은 글로벌 물류와 교통의 허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곳에 통합청사를 건립하면, 대구·경북의 행정 중심이 교통의 핵심과 결합되어 행정 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청사 내에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행정과 비즈니스가 함께 발전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둘째, 100층 규모의 통합청사는 대구·경북 통합의 상징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신공항이라는 새로운 중심지에 위치한 초고층 건물은 지역의 경제적, 행정적 위상을 높이며, 대구·경북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이는 국내외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인 위치로 작용해, 대구·경북의 경제적 성장 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다.셋째, 이 통합청사는 단순한 공공 행정 기능을 넘어,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구성될 수 있다. 기업들이 통합청사 내에 입주하게 되면, 행정과 비즈니스 간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다. 특히,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갈 스타트업이나 글로벌 기업의 지역 본부를 유치함으로써, 대구·경북이 경제적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이러한 복합 기능은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넷째, 신공항 지역에 통합청사를 건립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대구와 경북의 행정 기능을 신공항이라는 새로운 중심지에 결합시키면,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다. 통합청사 주변에 상업 및 주거 시설을 포함한 새로운 도시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이 지역은 대구·경북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다.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시한 대구, 안동, 포항 3개 청사 설치안은 행정 기능을 분산시키는 방안으로, 통합의 의미를 약화시키고 지역 간 협력보다는 경쟁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이에 반해, 신공항 지역에 통합청사를 건립하는 것은 대구·경북 전체를 아우르는 상징적 중심을 세우고, 진정한 통합을 이루는 길이다.결론적으로, 신공항 지역에 100층 규모의 대구·경북 통합청사를 건립하는 것은 대구·경북의 행정 통합을 상징함과 동시에,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서 지역 경제의 새로운 허브가 될 수 있다. 이 통합청사가 대구·경북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상징적 공간이자, 지역 경제와 행정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