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는 24일 만찬 회동이 있을 예정이다. 이때 한동훈 대표와 윤 대통령 독대(獨對) 자리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받아들여질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의 대통령과 독대는 의정(醫政) 갈등 장기화 등으로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자,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독대해 정국 해법을 모색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추석 연휴 전후로 정부·여당에 대한 엄중한 민심을 확인하고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하고 정국 해법을 찾기 위해서일 것이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 요청은 시중 여론을 전하면서 의정갈등 등 쟁점 현안 해법을 진지하게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독대 여부는 상황을 좀 보자”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의료 공백 사태에 따른 국민 불안 심각성을 확인한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해 정부의 유연한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할 전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당정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여권이 처한 현 상황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일대일로 해법을 찾아야 할 정도로 위중하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과 당 대표의 만남은 당초 추석 전 회동을 예고했지만 의정갈등 해법을 둘러싼 이견으로 돌연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 등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한 것도 공식적인 만남을 어렵게 한 요인이 됐다.   불편한 것은 국민이다. 두 사람이 더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 속내를 터놓고 얘기하지 않으면 엄중한 정국 난맥을 풀기 어렵고, 무엇보다 대통령과 위기를 극복하자는 데 뜻을 모을 수 있는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번 회동을 계기로 묵은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 등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한 것도 공식적인 만남을 어렵게 한 요인이 됐다. 이래저래 불편한 관계의 두 사람이 만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의정갈등이 무려 8개월째다. 의료계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전공의 1만여 명이 현장을 이탈한 것은 충격적이다. 오래 끌면 다 죽는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독대는 좌고우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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