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의 적절치 못한 인사행정이 여론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부서의 경우 인사가 새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들어 대구시정을 홍보하고 알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대구시 공보관실 작태를 살펴보면 한심스럽다 못해 측은한 마음마저 들게 한다.
공보관실 주 업무 중 중요한 일은 매일 각부서에서 보도를 원하는 자료를 모아 각언론사에 제공하거나 지역 내에서 발생한 보도내용을 취합해 이를 관련부서 또는 기관장에게 보고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문. 방송 등에 보도된 내용이 우호적이든 비판적이든 이를 취합해 앞으로의 시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시공보관실이 보도내용에 대해 선별할 권한은 없으며 더더욱 언론를 막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 공보관실은 대구시정 잘못을 지적하는 기사 내용을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자의적으로 보고에서 누락하거나 취합과정에서 스크랩을 하지 않아 기관장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짓을 자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본지 지난달 11, 21일자로 기재된 ‘대구시내버스 난폭운전’과 ‘교통 시설물 안전 관련’ 기사 등은 각각 당일자 스크랩에는 빠져 일부 언론의 홍보용 보도기사만 실린 채 시장 및 부시장. 국장 등에게 보고됐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 공보관실 신문 기사 스크랩 담당자 답변은 가관이다.
자신의 업무는 망각한 채 ‘바쁘다’또는 ‘기사를 찾지 못했다’, ‘예산이 없어서’ 등 변명 아닌 변명으로 일관해 스스로 업무 소홀을 인정하고 있다.
대구시청의 홍보는 민관의 연결고리로서 그 매체는 언론기관이 소명의식을 갖고 대구시정 발전에 견인역활을 하고 있음을 관계자들이 인식한다면 언론의 지적이나 홍보에 대해 보다 높은 관심을 통해 상호유대를 돈독히 해야 함은 당연지사다.
이 같은 전제를 놓고 볼 때 대구시 공보관실은 낙제점을 면치 못한다.
향후 대구시정 발전과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명 ‘관선기자’라고 명명되는 시공보관실 혁신 및 새로운 인사로의 개혁만이 대안이다.
또 더 이상 눈과 귀가 멀었다는 일부의 비아냥거림을 피하기 위해서 김 시장 및 부시장 등 실무자들은 매일 스크랩된 내용만을 보고 결재 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1주일에 한 두번 또는 틈나는 대로 각각의 신문과 방송을 마주 대해 타도시의 경영도 살펴봄이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
본지 기자가 쓴 이번 ‘김범일 시장 눈 귀 멀게 하는 대구시공보관실’기사 스크랩 및 보고 누락 여부에 대해서는 또다시 지켜볼 일이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