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보면 어제를 알 수 있고, 오늘을 알면 내일이 보인다” 지난 5일 대구엑스포에서 열린 ‘2010 대구·경북 그랜드 포럼’에서 박관용 경북지사가 한 말이다. 이날 포럼에는 학계전문가와 시민, 학생, NGO단체등 2,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은 ‘중앙정부 시각으로 보는 대구·경북의 신성장동력과 비전’이라는 기조발표를 통해 내년부터 3개분야 10개사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내년에 1조5,000억원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첨단과학 인프라가 구축되도록 첨단의료 복합단지와 연구개발특구, 경제자유구역조성에 본격 나선다는 것이다. 최장관은 원자력과 태양광 수소연료전지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IT융합 복합산업, 지능로봇산업을 대구.경북을 먹여 살릴 향후 100년의 먹거리로 지목했다. 물론 낙동강 그랜드플랜과 신공항조성, 그린 차부품소재산업등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란 부연도 잊지 않았다. 첨단의료 복합단지는 충북오송의 생명과학단지와 대구신서 혁신도시에 2013년부터 2038년까지 모두 5조6,000억원을 투입, 글로벌수준으로 조성키로 확정이 된 상태이다. 이런 꿈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신공항은 많은 지자체가 대구.경북과 의견을 같이하고 본격추진을 위해 서명작업도 벌여 주민들의 호응 또한 뜨겁다. 국토 남동지역의 물류와 사람이동의 중심이 될 신공항은 대륙에 있어아 유역민들의 편리가 보장된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추진되고 있는 낙동강 그랜드 플랜은 지역의 균형발전과 낙후지역을 성장에 동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동하회마을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문화 테마파크와 구미 IT기술과 연계한 그린에너지 지원센터, 성주, 고령을 중심으로한 친환경 농업파크, 낙동강의 종합 물관리 시스팀의 조성은 지역의 특성에 맞게 계획된 신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모두 대구.경북의 새천년 새도약을 위한 장기프로젝트들이다. 대구·경북은 환동해권의 중심이지만 그동안 수도권 중심의 개발정책과 균형을 잃은 지역안배에 묶여 발전이 소외되어 왔다. 그 결과는 대구경제의 슬럼프와 경북의 낙후를 초래해 왔다. 포항제철과 구미공단이 있지만 향후 100년을 생각하면 이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는 역부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황을 인식한 학계와 전문가, 지방자치단체들이 미래의 먹거리, 성장동력을 고민하게 됐고 그러한 고민은 그랜드플랜으로 모아져 결실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환동해권의 중심에 서서 미래의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고 구축된 인프라가 성장동력으로 작용한다면 그것이 대구.경북이 꿈꾸는 미래인 것이다. 동북아의 물류와 첨단산업의 중심지는 대구.경북의 나아가야 할 길인 것이다. 이러한 미래비전은 이 지역 산업의 지형도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 분명하다. 어쩌면 경제활성화에 승부수를 띄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세계가 나서 미래산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국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앞서 있거나 노동력이 풍부한 국가들이 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우리는 대구.경북의 미래산업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부터 기술경쟁을 벌이고 앞선 기술로 미래를 장악해 나가야 한다. 민간자본이 유치되도록 개발여건을 완화하고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는 것도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이다. 아무리 전망있는 미래라 할지라도 정부의 지원만으론 불가능하고 민자가 유입되지 않으면 성과를 넘볼 수 없는 것이다. 5일 대구에서 열린 ‘2010 대구.경북 그랜드 포럼’은 대구.경북이 도약할 첫 단초에 불과하다. 엄청난 에너지로 강한 추진력을 갖춰 내달을 것이란 가능성은 보였지만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각 시군이 함께하는 상설기구를 만들어 추진상황을 항상 점검하고 미진한 부문을 보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경북도와 일선시군, 경북도와 대구시와의 유기적관계가 절실한 것이다. 모두가 동일 생활권에서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의 동쪽이 새로운 각광을 받을 미래를 굼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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