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북안면에 소재한 북안초등학교는 1931년 4년제 북안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이후 올해 89회 졸업생까지 모두 6258명을 배출했다.북안초는 현재 5학급으로 편성돼 전체 21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교육목표로는 바른 생활을 실천하는 품격있는 사람, 스스로 배우고 삶을 개척하는 사람, 도전으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사람,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학령인구 감소로 해마다 학생수가 줄고 있어 2019년부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 중인 북안초는 최근 외국학생도 전입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 온 초등학교 3학년 학생 1명과 올해 7월 전입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과 유치원생 1명은 베트남인이다.
학교 시설에는 일반교실 7곳과 역사관, 도서관, 방송실, 컴퓨터실, 과학실, 체육관 등이 있으며 33인승 스쿨버스 1대를 운행하고 있다.사철 변함없이 항상 값진 향내를 은은히 풍기는 북안 어린이를 상징하는 의미로 향나무를 교목으로 하고 있다. 교정 화단에는 개교 당시 식재했던 향나무를 비롯해 라일락과 모과나무 등이 심어져 있으며 놀이터 앞에 플라타너스가 아이들의 그늘막 역할을 한다. 학교 특색교육으로는 삶의 힘을 기르는 '도전! 꿈 성취 인증제'로 북안 명품 인증제를 운영한다. 북안 명품 인증제는 독서 인증제와 건강달리기와 걷기를 포함한 건강체력 인증, 영어 인증제가 있다.
송강 정철, 고산 윤선도와 함께 조선 3대 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노계 박인로 선생이 있어 '노계와 시 울림'을 운영한다. 시 울림 학교는 애송시 포트폴리오와 블랙보드 시 상설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시인과의 만남과 학교 시집 발간, 노계 문학관 체험과 노계 시조 바꿔 쓰기, 노계 백일장도 펼쳐진다.수학나눔학교에서는 학생 활동 중심의 수학교육으로 이뤄지며 놀이 수학교구, 수학 사랑의 날로 구성돼 있다. 교실 속 멘토링제로 수학 학습을 지원하며 수학 표준화 검사와 수학 클리닉 교실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가지는 수학에 대한 불안감 치유에도 힘쓰고 있다. 또 창의융합과학동아리인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을 운영하며 전교생이 함께하는 과학 우주교육과 온라인 우주교실, 과학체험 교구 및 전문 강사 지원 체험형 과학 활동, 온·오프라인 과학체험학습, SW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북안초는 저학년 맞춤형 프로그램 및 돌봄 운영으로 리듬놀이, 놀이체육, 축구교실, 피아노, 미술, 드럼, 영어, 중창, 음악놀이 등 9개 프로그램을 운영, 돌봄 공백 해소 및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저학년 맞춤형 프로그램, 미래형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아침 늘봄학교로 독서 및 단순 돌봄, 간편식(조식)을 제공한다. 또 1~6학년 학생 중 저녁 시간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 안심 늘봄 서비스 제공 및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저녁 늘봄학교도 운영한다.
북안초는 격년제로 가을운동회와 학예발표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함께 어우러져 가을 운동회를 개최했다.지난해 11월 개최된 학예발표회는 '돋을별들의 행복한 꿈 나눔 마당'으로 학부모 및 가족들을 학교에 초대해 작품전시회 등을 가졌다. '돋을별'은 '힘차게 떠오르는 별'로 세상의 중심이 되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북안초의 모든 학생들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하계발표회는 학생들이 학교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기량을 학예 행사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소질을 계발하고 특기를 신장하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1·2부로 구성된 학예발표회는 첫인사를 시작으로 드론 장애물 넘기, 전통 및 현대무용, 드럼 연주, 피아노 연주, 전교생 중창 등 18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작품전시회는 북안초 특색사업인 시울림학교 시화 작품을 비롯해 1인 3~4종의 작품을 부문별로 전시, 학부모 작품도 함께 전시했다.
정인진 교장은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학교교육과 가정교육이 연계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교육가족으로 우선 교사와 모든 직원들이 행복해야 학생들도 밝게 자라날 수 있다"며 "아이들이 좀더 밝게 생활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다"고 전했다.
6학년 김현서(13) 양은 유치원때부터 북안초에서 지냈다. 김 양은 "학교폭력도 없고 친구들이 다 착하다"며 "선생님들도 원하는 걸 바로 반영해주시고 정말 친절하게 대해준다"고 말했다.김 양은 "친구들이랑 보드게임 할 때가 가장 즐겁다"며 "방송실에서 친구들이 원하는 K팝 음악을 틀어주며 그 노래가 전 교실에 울려퍼질때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