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부끄러운 일이다. 구미시와 경주시가 전국에서 교통문화지수가 가장 낮다니. 국토해양부가 매년 실시하는 이 조사는 운전행태. 교통안전, 보행행태, 교통약자등 5개분야 14개항목에 대해 인구 30만이상과 그 미만, 도와 군단위등 4개군으로 나눠 평가하는 제도이다. 이 조사에서 구미시와 경주시가 최악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내용을 살펴보니 횡단보도 정지선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신호준수율도 낮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 사고가 많다는 것이다. 교통질서는 가장 기초적인 질서에 속하면서도 중요하다. 줄서기, 쓰레기 안버리기등은 무질서로 인한 불편을 야기시킬 뿐이지만 교통질서는 안 지키면 사람의 생명까지 빼앗아 간다. 차량을 운행하면서 서로가 지켜야할 약속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통질서는 그 나라, 그 도시의 문화수준과 격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그런데 경북에서 가장 발달한 공업도시 구미와 국제관광도시로의 꿈을 펼치고 있는 경주시가 가장 낮은 교통문화지수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읃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쌓아온 시민의 긍지가 한꺼번에 무너져 버렸다. 두 도시는 이런 불명예를 씻는데 대대적으로 나서야 한다. 학교에서부터 교통질서 지키기를 다시 가르치고 어른들도 거리 캠페인등 갖가지 이벤트를 통해 교통질서의 중요성을 일깨워야 한다. 해마다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경주시야말로 어느도시보다 엄격하고 높은 기준으로 외래객을 맞아야 한다. 천년고도에 걸맞는 문화적 품격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을 가진 도시가 교통질서 사각지대가 될 수는 없다. 경주시와 구미시는 국토해양부의 지적을 도시의 격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모든 기초질서를 다시 다잡고 시민 모두가 동참하도록 계획을 세워 끈질기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친절하고 예의바르고 질서정연한 도시, 안심하고 거리를 활보 할 수 있는 보안체제로 바뀌어야 한다 면모일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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