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한국인들은 그들이 세계경제의 주역인 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G20세계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이다 .지금 세계는 한반도에 시선이 집중돼 있다. 금융안정과 지구환경, 무역문제등 향후 지구촌이 공정하게 먹고 살 문제를 강대국의 정상들이 한데 모여 논의하기 때문이다.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영향력과 위상의 상승을 실감한다. 미국 오마바대통령은 도착후의 한 인터뷰에서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오랜 친구사이를 악화시킬 능력이 없다”며 우호관계를 과시하고 나섰다. 표현도 과거 동맹관계에서 친구로 바뀌었다. 한미 FTA협정도 향후 세계무역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앞서 입국한 러시아 대통령은 이명박대통령과의 정상회의에서 석유가스와 광물자원의 공동개발에 합의 했다.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는 한국은 G20, 일본은 APEC의장국이라며 양국간의 친근감은 물론 과거 우위적 시각에서 동등한 관계로의 변화를 표시했다. 세계20개국의 정상들과 유수기업의 CEO, 외무.재무장관, 유엔과 IMF등 경제기구의 책임자, 이들이 우리나라에 총집결한 것은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 NYT의 보도처럼 한국의 위상을 실감한다. 역대 미국대통령의 방한을 보면 한국의 위상변화는 더욱 뚜렷해진다. 박정희대통령시절 카터미대통령은 우리의 인권을 문제삼았고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안보문제 때문에 늘 미국에 매달리는 형국이었다. 김영삼대통령시절 클린턴 미대통령은 반방한 자리에서 한국인의 강인성은 서정주시인의 ‘국화옆에서’에서 잘 나타난다며 새 정권후 꽃피기 시작한 민주화와 개혁을 먹구름 속 천둥처럼 울어가며 무서리와 불면의 밤을 이겨고 피워 낸 국화에 비교했다. 비로소 민주화를 이뤄낸 혈맹을 우위적위치에서 격려하는 형국이었다. 이후 부시대통령은 한미관계를 호혜적관계로 격상시켰고 오마바대통령은 동등한 친구관계로 자리매김 했다. 우리나라의 위상변화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는 참혹한 전쟁으로 전국토가 초토화됐고 먹을 것이 없어 전 국민이 굶주리는 세계 최빈국이었다. 불과 60년 전의 일이다. 이후 우리는 조국근대화와 공업화를 내세워 잘살기운동을 펼쳤고 지금은 세계10대 교역국으로 성장했다. 영토를 지켜준 참전국에 감사하며 이제는 어려운 이웃을 원조하는 위치가 됐다. 원조를 받은 나라에서 최초로 원조를 하는 유일한 나라가 된 것이다. 당대에 가난과 인권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이번 G20정상회의에서도 조정자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역량을 발휘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명박대통령이 회의에 앞서 빈민국에 대한 배려를 강조한 것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그같은 성과는 우리가 단순히 경제적으로 성장한 결과물은 결코 아니다. 미국의 권고대로 인권문제를 개선하고 민주화를 이루어 낸 것이 세계가 공감하고 모범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에 정치범이 없고 억눌린 자가 없는 것은 그만큼 국격이 높아지고 선진화 됐다는 의미이다. 또한 IMF경제위기와 최근의 세계적 경제위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한 성과도 한 몫을 하고있다. 그위에 경제적 성과까지 겹쳐 세계열강의 정상들을 한반도에 모으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번 G20정상회의는 분명 우리에게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건국이래 최고의 전성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미국과 중국, 일본의 삼각관계와 EU, 인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개발국의 약진, 내전과 인종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최빈국문제는 지금 지구촌이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조정자역할을 하고 대안을 제시해 공감대를 얻고 이끌어 가는 역량은 우리가 성장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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