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가 연장 접전 끝에 '라이벌' 울산 HD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코리아컵을 차지했다. 박태하 감독은  친정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첫 시즌에 우승을 지휘하며 지도력을 뽐냈다.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정재희, 김인성, 강현제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다.이로써 1996, 2008, 2012, 2013, 2023년 우승팀인 포항은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함께 코리아컵 최다 우승 공동 1위였다가 이번 우승으로 단독 1위로 나섰다.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김인성은 코리아컵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태하 감독은 "내년 준비를 잘해서 그런 기록을 계속 이어 나가면 좋겠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리그도 그렇고 내년엔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왜 코리아컵 엔트리는 18명이냐. 연말엔 부상자도 많이 나오고 전력 누수가 있다. 18명으로 팀을 꾸리기가 힘들다"면서 "또 K리그에 22세 이하 제도를 대한축구협회에서 먼저 얘기한 것 같은데 (협회가 주관하는) 코리아컵에도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반면 울산은 이날 경기서 2관왕(더블)을 노렸으나 좌절됐다.한편 이번 시즌 코리아컵은 기존과는 다르게 진행됐다. 코리아컵을 여는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FA컵이었던 이 대회 명칭을 코리아컵으로 변경했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그 나라 성인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토너먼트 대회다.이날 경기는 2만7184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아 사상 첫 코리아컵 결승전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