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는 단순한 재정적 부담을 넘어, 환경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시가 추진 중인 그린바이오파크는 단순히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시설은 바이오가스화 방식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친환경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포항시가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차단하고, 폐수를 정화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2028년까지 이 시설이 완공되기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며, 그동안의 재정적 부담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최대 관건이다.포항시는 외부 위탁 처리를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지만, 이에 따르는 운송비용과 과징금 부담이 심각하다. 시가 지불하는 운송비만 해도 연간 약 14억 원에 달하는데, 이는 곧 시민들의 세금으로 부담될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환경부가 음식물쓰레기를 바이오가스로 생산하도록 강제하는 법을 시행한 것이다. 이 법이 실제로 적용되면, 포항시는 더 많은 비용을 들여 바이오가스 시설을 구축하거나 기존 처리시설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그린바이오파크는 포항시가 추진하는 해결책 중 하나로, 기존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식을 넘어서는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문제는 2028년 개소를 목표로 한 이 시설이 완공되기까지, 4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포항시는 계속해서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하며, 이로 인한 재정적 압박은 커질 것이다. 또한, 그린바이오파크가 실제로 예상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시설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기술적 검증과 효율성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포항시가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바로 주민과의 소통이다. 그린바이오파크와 같은 환경기초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은 항상 악취, 소음, 환경오염 우려와 직면하게 된다. 때문에 주민들의 반대와 불안감을 사전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강덕 시장은 "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지원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 하더라도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않으면 시설 운영은 성공할 수 없다.포항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결국 포항시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해결을 넘어서 환경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외부 위탁 처리에서 오는 비용 증가와, 정부의 강제적인 바이오가스화 요구는 이제 포항시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린바이오파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포항시는 자원순환과 친환경 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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