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 스님은 선과 교에 정통했을 뿐 아니라 한학과 동양 사상, 역사와 민속종교, 음양오행과 풍수지리에도 능통하였다. 해방 후 석학 함석헌과 양주동 박사는 그의 강의를 듣고 스님의 학문적 깊이에 탄복했다고 한다.    그는 주역의 대가로 64괘를 풀이하여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사건들을 예언하였고, 그 중 상당 부분이 적중하고 있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과거 조선조에서는 토정 이지함을 비롯한 격암 남사고 등 유명 예언가들이 다수 있었으나 근세기에 들어서는 탄허 스님이 유일하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6·25전쟁 발발과 월남전에서 미국의 패배, 일본의 대재앙, 여자 임금 출현 등이다. 탄허 스님의 예언 중 그 첫 번째로는, 1949년 어느 날 월정사의 법당 뜰에서 개미 수천 마리가 싸움을 하여 죽어있는 모습을 보고 그 모습이 너무 불길하여 역학 원리로 괘 풀이를 해 보았다. 그 결과 내년에는 전쟁이 일어나는데 6월 25일의 날짜와 새벽 5시의 시간까지 정확하게 맞추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스님은 전쟁을 예언한 후 제자들과 함께 양산 통도사로 피신하여 생활하였고, 이후에도 개미 무리들의 이동을 보고 울진삼척 무장공비들의 청와대 침투까지도 알아냈다고 한다.   두 번째로는, 월남전이 발발할 것과 그 전쟁에 미국이 뛰어드는데 미국이 베트남에 패하여 망신을 당한다고 하였다. 이유인즉, 오행으로 보았을 때 월맹은 남방이라 화(火)의 기운이고 미국은 서방이라 금(金) 기운이니 화극금(火剋金)의 원리로 쇠붙이가 불구덩이에 들어가면 녹아버리니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당시 미국에서 돌아온 숭산스님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거대한 미국이 어찌 월맹에 질 수 있냐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믿지 않았지만 결과는 미국이 패배하면서 그 예언은 적중되었다.   세 번째로는, 탄허 스님은 자신이 죽는 날짜와 시간까지 예언하였고, 자신이 죽은 후 12년 만에 고베 대지진이 일어난다고 예언했는데 실제로 그가 죽은 후 12년 후인 1995년도에 고베 대지진이 일어났을 뿐만 아니라 사망자 수와 피해 규모까지 정확히 맞추었다. 그리고 또한 훗날 일본 열도의 2/3가 바다에 침몰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고 남은 사람은 주변국으로 피신한다고 하였다. 근래 들어 지구의 이상기온으로 북극의 빙하가 자꾸 녹아내려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으니 이 예언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네 번째로는, 월악산 영봉 위로 달이 뜨고 이 달빛이 물에 비치면 30년쯤 후에 우리나라에 여자 임금이 출현하며 그로부터 3~4년 후 조국은 통일이 된다고 예언하였다. 탄허 스님이 예언한 1975년경에는 월악산 주변에는 강이나 호수가 없었고, 시대적 배경으로 보아 여자가 임금이 된다는 것은 상식 밖이었다. 그러나 1983년 충주댐이 들어서고 월악산 위에 뜬 달빛이 댐에 비추어졌으며, 그로부터 30년 뒤인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그러나 임기 중 탄핵이 되어 물러났고 탄핵 때문인지 남북통일은 되지 않았기에 모두가 궁금증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 외에도 지축이 바로 선다던가 지구에 대재앙이 일어나 인구의 70%가 죽고 우리나라가 지구의 중심 국가가 되며, 중국은 민족 갈등으로 인한 여러 개의 나라로 분열된다는 등 신비한 사건들을 많이 예언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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