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문무대왕면 양북중학교는 ‘꿈을 키우는 따뜻한 행복학교’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1953년 개교한 양북중학교는 749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 각 학년별로 1개 학급씩, 모두 3개 학급에 24명이 재학하고 있는 양북중학교는 학생 수는 적은 학교지만 배우는 기쁨과 가르치는 보람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양북중학교는 2003년 양북초등학교와 통합했다. 초등학교와 중등학교가 통합돼 1명의 교장이 업무를 관장하는 ‘한 지붕 두 가족’의 살림을 살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의 교육과정과 업무방식이 다른 만큼 양북중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서 매우 특색 있는 학교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교장의 치밀한 교육방침에 따라 중학생은 초등학생을 보살피고 초등학생은 중학생을 따르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어느 학교보다 잘 형성돼 있는 것이다.
양북중학교는 건전한 생활습관의 형성으로 올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을 기른다, 공동체의식 함양으로 양성평등한 민주시민을 기른다, 잠재능력을 계발해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을 기른다, 능력에 따라 다양한 학습으로 자율성을 갖춘 사람을 기른다는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이를 위해 창의융합 교실 수업 개선, 품격 있는 양성평등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인성교육 강화, 꿈과 끼를 기르는 1인 2예 2체 활동, 3C(Clean, Complet, Convenient)를 기반으로 한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등의 중점 과제를 집중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지난 11월 양북초·중학교는 교육부 주최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에 최종 선정된 것이다. 참 좋은 학교 선정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지역 특성에 걸맞은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속 가능한 농어촌학교를 구현한 사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양북중학교는 작지만 행복한 학교, 매일이 행복한 학교, 스스로 꿈을 찾는 학교, 함께해서 행복한 학교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했다.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매일 아침을 열어주는 통감자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의 기초를 다지고 스스로 꿈을 찾는 학교를 위해 체험 위주의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경험을 제공, 교과와 연계된 진로체험 프로그램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관심과 적성을 발굴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심어줬다. 함께해서 행복한 학교의 일환으로 사제간, 교우간 관계 형성을 위한 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했다.참 좋은 학교 선정을 위해 양북중학교에서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다. 교육부의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교육활동을 평소에 꾸준하게 실시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교육부 실사단이 양북중학교 현장 파악을 위해 방문해 살펴보니 이미 양북중학교는 참 좋은 학교로 틀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북중학교의 미니오케스트라는 학교의 자랑이다. 지난 3월 창단된 미니오케스트라는 전교생이 모두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도 함께 해 통합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초·중학교 통합 학교의 특성을 살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미니오케스트라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극대화해 활기차고 건강한 학교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예술활동과 체험활동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는 양북중학교의 특색 교육과정의 일환이다.
진로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7월 전교생을 대상으로 창업가 정신함양교육을 실시한 것이 하나의 사례다. 이 교육은 진로교육과 연계해 학생들의 도전정신과 혁신역량을 키워 미래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교육은 창업 전문가인 함보름 강사를 초청해 진행됐으며 ‘창업가 마인드셋 형성, 사업 기회 발굴,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 창업 전반에 걸친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 같은 달 전교생을 대상으로 미용분야의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고 실제 업무와 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이 교육은 헤어 관리, 네일아트, 피부미용 등 다양한 미용 분야의 실무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월성원자력본부의 지원은 학교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유·급식, 방과후 학교, 교육환경 개선 등 한수원 육영사업에 5254만원이 지원되고 있으며 미니오케스트라, 스키캠프 운영에 3700만원이 지원된다. 월성본부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각종 사업들은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 적극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학생회장 김예빈(3학년) 양은 사회복지사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활동을 펼쳐왔던 김 양은 전문적인 복지사 교육을 통해 사회에 헌신하는 사람이 되갰다고 했다. 김 양은 “중학교와 초등학교 재학생들이 모두 가족처럼 화목하며 학교폭력이 한 건도 없는 학교여서 행복하다”며 “작은 학교지만 선생님들의 집중적인 보살핌과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조재형 교장은 “참 좋은 학교로 선정됐지만 지금도 좋은 학교가 되는 과정에 있다”며 “아스팔트 사이에서도 피어나는 민들레 꽃씨처럼 농어촌 작은 학교의 한계를 바꿔 나가기 위해 모든 교육 주체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학생들이 꿈을 찾아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따뜻한 행복학교로 거듭날 것”이라며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토대를 적극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 콘텐츠는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