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의 최남단에 자리한 매화면은 매년 봄이면 매화꽃 향기가 가득한 고장으로 길곡리 내길마에서 발원한 매화천은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매화천은 다슬기가 살아 숨쉬는 맑고 깨끗한 하천으로 면의 중앙부로 흘러 북쪽에 있는 근남면 왕피천과 합류한다. 또한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동해안의 청정항구 오산항에는 어족자원이 풍부해 싱싱한 해산물로 이름난 곳이다. 방파제를 걸으며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오산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철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 피서를 즐기고 있다.
과거 울진군의 최남단에 위치해 원남면이라 불렸으며 1914년 울진군과 평해군이 통합하면서 울진군의 중앙부에 자리하게 됐다. 매화나무 단지가 있는 지역의 정체성과 특성을 살려 2015년 원남면에서 지금의 매화면으로 개칭했다.매화면은 1914년 지금의 법정리인 매화, 금매, 오산, 덕신, 신흥, 기양, 갈면, 길곡의 8개로 개편됐으며 16개 행정리와 72개 반, 36개 자연부락으로 형성돼 있다. 2024년 11월 기준 1210세대에 1924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그 중 65세 이상이 1000명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52%에 달하는 초고령 지역이다.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벼농사를 주로 하고 있으며 그 외에 고추, 양파, 감자 등이 생산된다. 봄철에는 매실과 두릅나물, 가을에는 송이버섯이 많이 나온다. 또한 딸기, 체리, 포도, 복숭아, 사과 등 다양한 과수와 미나리, 표고버섯 등의 특용작물을 재배해 주요 소득원이 되고 있다. 
특산품으로는 매화리 매화마을에서 옛 전통 방식에 따라 생산되는 ‘매화장수쌀엿’과 ‘쌀조청’이 있으며 메주콩과 태양초만을 선별해 ‘고초령 청정 자연수’로 제조한 전통 장류제품인 ‘고초령 전통식품’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좋은 원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건강 먹거리 ‘매매떡’ 등이 있다. 여기서 고초령은 울진군 원남면과 영양군 수비면의 경계 지점에 있는 해발 700m의 높은 고개를 뜻한다.오산·덕신리 바다에는 4개의 어촌계를 중심으로 11개의 어장이 있으며 방어·고등어·삼치·오징어 등의 싱싱한 해산물을 잡아 연간 60억원 이상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
‘충절의 고장’ 매화면의 문화유적으로는 금매리 몽천동 지담 위에 자리한 ‘삼조어비각’을 비롯해 매화1리 죽포동에 있는 경충단이 있으며 항일운동 역사의 흔적으로 울진기미독립만세기념탑이 있다.매화는 일제의 압제에 항거해 울진 지역에서 가장 먼저 지도자와 주민이 매화장날 남수산에 태극기를 꽂으며 조국 독립을 위한 만세시위운동을 전개했으며 이는 흥부만세운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선조들의 고귀한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충절의 고장’ 매화면에 울진기미독립만세기념탑과 비를 세웠다. 
매화면사무소 입구에서부터 매화시장에 이르기까지 약 1km 구간에는 ‘이현세 만화거리’가 있다. 만화거리는 이현세의 대표 작품들을 모티브로 조성됐으며 마을 담장과 만화공원 일원에 ‘공포의 외인구단’, ‘남벌’, ‘아마게돈’ 등 이현세 화백의 다양한 스토리가 담겨 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특히 이현세 화백이 증정한 만화책들과 다양한 도서로 꾸며진 만화도서관과 일제강점기의 ‘남벌’을 주제로 한 이색적인 남벌열차카페도 운영되고 있다. 일본식 가옥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며 ‘메트로 감성’을 녹여낸 매화마을은 그 자체로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다.
매화면에는 매화의 지명과 어울리는 향토수종인 매화나무가 1500여주 정도 자생하고 있다. 지역자생단체에서 30여 년 전 부터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매화나무를 자율적으로 식재했으며 지금은 매화·금매·신흥·기양리 4개 마을에 걸쳐 10km에 이르는 가로수길과 7번 국도변에 매화나무 단지가 조성돼 있어 매화꽃이 필 무렵이면 관광객과 사진작가 등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매화는 이른 봄 눈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강인함으로 봄을 알리는 전령사이자, 선비정신의 표상이 되고 있으며 매화나무의 열매인 매실은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해독작용과 소화기능 개선에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매화면과 발전협의회 등 지역 자생단체는 올해 6월 ‘매화나무와 주인찾기 매칭행사’를 통해 전체 135주의 매화나무에 나무주인 이름표를 달아왔으며 매화마을에 대한 애착심 고취와 방문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매화면은 앞으로도 지역 자생단체에서 주관하는 ‘매실 수확 체험행사’를 매년 실시해 지역의 작은 축제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울진현종산풍력발전소는 매화면과 기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현종산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체 설비용량은 53.4MW로 풍력발전기 15기가 운전되고 있다. 이 지역에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 계기는 대형 산불이었다. 2007년 매화·기성면 일대 대형 산불로 현종산을 비롯해 국유림 등 1963㎡가 피해를 입었고 산림복구 모델의 일환으로 풍력발전단지 조성이 결정됐다.동해바다와 푸른 숲이 어우러진 청정 자연을 품은 현종산 풍력단지는 산림속에서 힐링을 즐기는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해안 사진촬영 명소이자 노을 명소로 젊은층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친환경 재배 콩으로 재래식 된장과 간장으로 제조한 전통장류도 매화면의 큰 자랑거리다. 울진중앙농협은 지역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재배 콩을 전량 수매해 재래식 된장과 간장으로 제조한 '매향수'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전통장류인 ‘매향수'는 울진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인기가 높다.황재규 조합장은 “10년째 이곳 지역에서 재배된 콩을 중심으로 친환경 전통장류를 생산하면서 가격 인상없이 10년 전 금액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지역의 전통음식을 널리 알리고 누구나 맛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이 있는 농민들의 걱정거리도 덜어줄 수 있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황 조합장은 “앞으로도 농가소득 증대와 꾸준히 친환경 먹거리를 식탁에 올린다는 의미로 사업을 확대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울진중앙농협이 되겠다”고 전했다.
매화면은 ‘레포츠의 메카’로 한폭의 그림같은 울진 마린CC와 울진해양레포츠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다이빙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올인원 다이빙풀’ 시설을 갖춘 울진해양레포츠센터는 실내풀장과 숙소, 식당, 강의실, 편의시설, 해양으로 이뤄져 기업 단위 연수나 단체교육에 적합한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이만호 면장은 “일과 취미 생활을 동시에 즐기는 워케이션과 청정지역 울진의 자연 속에서 한달살기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며 “한국해녀·해남학교를 운영, 어촌마을 일손 지원 및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지역과 상생하며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곳으로 매화면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