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하양읍 남하리에 소재한 청천초등학교는 1947년 개교해 올해 75회 졸업생까지 모두 2790명을 배출했다. 특히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경북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3년 연속 선정돼 ‘참·힘·꿈을 키우는 청천교육’을 지표로 하고 있다.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어린이, 새롭게 생각하고 탐구하는 어린이, 미래를 준비하며 소질을 가꾸는 어린이를 교육목표로 하고 있는 청천초는 지난 2023년부터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학교로 전입이 가능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5학급 운영으로 33명이 재학하고 있다.사계절 내내 푸른 꿈을 안고 씩씩하게 자라서 나라를 빛내는 새 일꾼이 될 것을 상징하는 향나무를 교목으로 두고 있으며 이른 봄 곱게 피는 백목련처럼 정직하고 깨끗하며 소박한 새사람이 될 것을 교화로 다짐하고 있다. 학교 교정에는 교목인 향나무를 비롯해 서부해당화, 사철나무, 에메랄드 그린, 산수국, 회양목 등이 식재돼 있으며 ‘자연을 가장 가까이 만나는 곳’ 맑은샘 맨발 산책길과 맑은샘 허브정원은 아이들의 친환경 휴식 공간으로 마련됐다.더 나은 삶을 만드는 인성교육과 삶의 힘을 기르는 역량교육, 삶을 채우는 꿈·끼 교육을 중점과제로 ‘덕·분·애’ 프로젝트로 작지만 강한 청천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바른 마음을 갖게 하는 ‘덕’으로 실과·과학 교육과정 재구성, 텃밭 가꾸기 프로젝트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바른 마음 서예교실에서는 미술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매칭하며 서예를 통한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서예교실에는 3~4학년을 대상으로 판본체 익히기와 5~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궁서체 익히기가 있다. 나눔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분’은 인앤아웃 예술문화체험과 지역 알기 현장체험학습이 이뤄진다. 친구를 사랑하는 ‘애’는 어울림 사진 나눔 활동과 우리끼리 프리 편의점 등의 활동을 한다.특색교육으로는 ‘즐거운 마음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심미적 감성을 높이는 뮤지컬체험과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환경생태체험이 있다. 이어 ‘슬기로운 마음 독서교육’으로 앎과 삶을 잇는 독서교육, 두빛나래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을 진행한다.청천초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작은 학교 가꾸기를 통한 학교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교는 매년 봄 시즌에는 화단 꽃 심기를 시작해 여름에는 토마토, 오이, 고추, 고구마, 가을에는 배추, 무 등을 수확하며 친환경 생태 텃밭 가꾸기로 ‘자연을 사랑하는 바른 마음 키우기’를 실천하고 있다. 아이들의 고운 심성을 키우기 위한 체험 중심 인성교육의 하나로 2022년부터 1인 1꽃 가꾸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과후학교 수요조사를 통해 2023년도 로봇교실을 신설하는 등 현재까지 ‘로봇제작 및 코딩 익히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컴퓨터를 이용한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하기 등의 원어민 화상영어도 진행된다.‘맑은샘 어울림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개최된 이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지역 경로당 어르신을 초청해 함께 하는 운동회 형식으로 지역공동체 참여를 유도하며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의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청천초는 올해 5월 1일 학교 운동장에서 유치원을 비롯한 전교생 42명과 학부모 100명, 마을 어르신 40명이 참여한 가운데 ‘맑은샘 어울림 한마당’ 운동회를 개최했다.  건전한 정신과 신체 발달을 돕고 학부모와 마을 어르신을 초대해 경로효친의 의미까지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운동회는 사전 기획 단계부터 학생자치회를 통해 학생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진행됐다.이날 첫 어울림 한마당을 경험한 1학년 학생들은 “엄마, 아빠랑 같이 운동을 많이 하니까 너무 재미있고 신났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고학년 학생들은 “평소 친구들과 많이 놀지만 운동회에서 팀을 나눠 경기를 하니 더 집중하게 되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학교는 시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으로 외부전문가와 함께 하는 서예교실을 운영하며 마음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청천교육가족 뮤지컬 체험 관람으로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 있다.  뮤지컬 체험으로 2021년 세계적인 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관람한 데 이어 2022년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킹키부츠’, 2023년에는 스웨덴의 전설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곡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를, 2024년에는 ‘정글북’을 각각 관람했다.아울러 ‘맑은 샘 작은 음악회’를 통한 예술 및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경산시립예술단과 경산시립합창단을 각각 초청해 연주회를 감상했으며 학생생성교육과정 발표회와 방과후학교 발표회 등 ‘맑은 샘 어울림 축제’를 통한 학생들의 꿈·끼를 발휘할 수 있는 어울림축제가 이뤄진다.학생생성교육과정 및 프로젝트 학습 발표를 통해 학습 추진 및 성과를 공유하고 칭찬 마켓을 통한 보상도 주어진다. 이외에도 가족과 함께 하는 독서활동의 일환으로 책방 나들이, 나만의 책 만들기가 있으며 부모와 함께 서점 나들이, 1인 1책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고 진취적 기상을 기르기 위해 올해 10월 6학년 학생 8명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학생들은 첫날 에코랜드의 아름다운 동식물 체험을 시작으로 아쿠아플라넷에서 신기하고 다양한 4만8000마리가 넘는 해양생물을 관찰했다. 이어 성산일출봉 등반, 제주 토속음식 체험으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둘째날에는 지구중력가속도를 의미하는 ‘981파크’에서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 항공우주박물관 관람, 마지막 일정으로 새별오름까지 오르며 볼거리·놀거리·할거리가 있는 체험여행으로 운영됐다. 이외에도 지역 이해 체험학습으로 경산삼성현역사문화공원 탐방, 청도신화랑풍류마을 체험, 영천보현산 체험 등을 실시했다. 6학년 김사랑(13) 양은 “학교에서 다양한 지원과 혜택이 많다”며 “제주도 수학여행과 뮤지컬 관람 등 다른 학교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 과목을 좋아해 피아니스트가 꿈이라는 김 양은 “경산시립예술단과 경산시립합창단 공연을 보며 진로교육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정문주 교장은 “매일 아침 아이들을 만나면 크게 ‘사랑합니다’라고 반기며 감사 박수도 함께 전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고운 심성으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면서 자기만의 빛깔을 낼 수 있는 그런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교장은 “작은 학교지만 알찬 교육을 위해 다양한 특색교육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며 “내년 새학기 때는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대형 윷놀이판, 비석치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전통놀이장과 파크골프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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