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인간이 삶을 영위하면서부터 인간과 함께해 왔다.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선사시대 사람들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부족의 연장자들은 신과 신화와 전설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상 모든 일은 이야기에 의해 소통되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통해 여러 가지 지식과 경험들을 교환하고 공유하고 전달됐던 것이다. 인간의 삶이 시작하면서부터 현재까지 인간은 스토리텔링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족의 정체성은 이야기가 다음 세대로 전해 내려가면서 확립되며, 이야기는 부족에게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스토리텔링은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것에 내재되어 있다.
이야기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표현방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이 스토리텔링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여 살아가고 있으며 인류 역사와 함께 꾸준히 존재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을이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영웅과 전설, 신화, 민담 등을 통해 이웃 마을과 차별성을 부각하여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나가고 있는지를 찾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해한 노력이 필요다.
이야기가 부족의 정체성을 만들어 주었듯 마을이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토리 역시 지방자치단체 정체성을 밖으로 널리 알리는 수단이 된다.
이와 같이 스토리텔링은 우리를 이 땅에 살도록 규정한다. 스토리를 만들고 전달하는 것은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을 이해하고 자신과 우리가 누구인지 알리기 위해 스토리를 만들고 이를 이용한다. 자신이 경험한 스토리를 나누는 과정에서 갈등이 쉽게 해결되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다.
종교에서도 종교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삶에 대한 의미를 만들어 주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존재의 존엄성을 통찰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고통스런 삶에 희망과 꿈을 꾸게 만드는 좋은 예는 성경이 있다. 2000년 동안 성경은 여러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한 자세와 도덕 기준을 제시해 주었다.
정치에서도 이야기는 우리 삶을 변화시킨다. 인도의 간디, 루터 킹 목사, 남아프리카 공화국 만델라 등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우리에게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고 그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 전달 능력이 탁월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야기는 민족과 문화, 국가 의식을 높이고 통합하는 역할에서 필수한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이야기가 있는 문화공간에 대한 스토리텔링화는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인간의 삶에 하나의 방식으로서 자리잡아왔으며,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서로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자신이 속한 사회 집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도움을 준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스토리텔링은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마케팅, 관광산업에 이르기까지 소설과 문학, 영화, 연극, 게임 등에서 더욱 확대된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 특성에 맞는 이야기하기라는 뜻이다. 스토리텔링에서 'tell'은 단순히 말한다는 의미 외에 시각, 촉각, 후각 등 다른 감각들까지 포함하는 멀티미디어를 의미한다.
특히 가벼운 몸짓을 섞어 가며 이야기하는 구연자와 듣는 자가 같은 맥락 속에 포함되어 구연되는 현재성이 강조된다. 현장성이 살아 있는 이야기로 새롭게 확장된 '구술문화'를 생산한다.
여기에 'ing'는 상황을 공유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을 말한다.즉,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을 통해 이야기가 상황을 공유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담화로 변하는 과정이다.
한류문화가 K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와 같이 탄탄한 스토리텔링 기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2025년은 더욱 빛나는 K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