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찬성 시위로 교통체증이 심각해지면서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대규모 인파가 몰린 부산역 집회를 두고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이다.   집회 성격을 두고 양 진영이 아전인수로 해석할 뿐이며 끝이 보이지 않는다.  보수진영은 부산역 대규모 집회는 당원 아닌 시민들까지 거리로 나온 것으로 보아 반(反) 이재명 정서가 집회를 키우고 있다는 해석이다.   거기 모인 사람들 사이에 아스팔트 보수냐, 중도 보수냐 하는 경계가 없는데도 이번 부산역 집회를 극우로 몰아가는 건 민심을 대단히 오독 하는 것이라고 흥분하고 있다.    반면 부산역 집회 등 일련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은 극우 세력의 결집이라는 게 민주당 지도부의 공통된 인식이다. 지금이라도 정상적인 보수정당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도 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부산역 앞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시위 군중이 날로 대형화돼 가고 있는데 우려하고 있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부산 집회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찰 추산 1만 3000명,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 이상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우산을 쓰고 "계엄 합법, 탄핵 무효", "탄핵 폭주, 내란 선동 STOP" 등을 외쳤다.   박수영·김미애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사 '일타 강사'로 알려진 전한길씨, 보수 유튜버 그라운드C(본명 김성원) 등이 연사였다.  공무원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일타 강사 전씨는 "비상계엄 직후 10%대였던 대통령 지지율이 50일간 탄핵정국 속에서도 50%까지 올라왔다.    지지율이 올라간다면 헌법재판관들은 탄핵 인용을 선고할 수 없다"며 "(계엄령은) 언론의 편파 보도, 헌법재판소의 실체까지 알게 된 '계몽령'"이라고 연설했다.    여당 의원들은 "주변 도로는 물론 건물의 옥상까지 빼곡했다"(박수영 의원), "부산역 지상, 지하, 역사 1,2층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 사람들로 가득 찼다"(김미애 의원)는 글과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를 바라본 민주당은 이런 극우화 흐름은 여론 조사상 중도층 지지 확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또 사법부 무력화 시도와 탄핵 불복 빌드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작금의 대규모 시위 사태의 책임은 전적 정치권에 있다며 여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민심을 역행하는 정당은 선거에서 준엄한 심판으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나라가 너무 혼란스럽다. 하루빨리 평온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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