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대주 오대양-지구촌에는 80억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다. 저마다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병(病)을 지니고 산다.   병은 생물체의 온갖 기능의 장애로 인하여 불편한 기관이 생긴다. 그런 이유로 신체의 일부분이 정상적인 기능이 파괴되어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고통을 느끼는 현상이다. 다행스럽게도 점차 없어지는 병(질병)이 있는가 하며는 새로 생기는 병도 있다고 한다.   민간 속설에 의하면, 과거에 법정 전염병의 한 가지로 열과 두통이 나서 온몸에 발진이 생겨 자칫하면 얼굴이 얽게되는 천연두(두역·마마)가 유행했다.   또한 주로 어린아이에게 많이 일어나는 수족(손발)의 마비성 질환으로 소아마비가 성행했다.   그리고 극형병이라 불리우는 것으로, 나균(나병의 병원균)의 침입으로 생기는 만성전염병으로 한센병이 있었다.   후자인 신생병으로 사람을 괴롭히는 세가지로 후천성 면역결핍의 증후군(증세)인 에이즈 질병이다.   또 가장 많아지고 있는 병으로, 세포에 발생하여 차차 다른 곳으로 번져가는 악성의 종양(암종)인 암이 생겨났다.   암 종양은 세포가 병적으로 양성과 악성이 있는 육종이라 한다. 그리고 지구상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장기간 괴롭혔던 인류의 적이라는 질병 코로나는 병균 이름으로 건강의 악귀가 되어버렸다.   건강은 육체가 아무 탈 없이 정상적이고 튼튼한 몸의 상태다. 그러나 모든 물체가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을 겪다보니 탈이 나고, 고장이 생기게 되는데 인간에게는 그것을 병(病)이라 한다.   문인의 생각으로 독일의 유태계 서정 시인 하이네가, "인생은 병이요, 세계는 병원이라 했다.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이별인 죽음이 의사"라 했다. 병은 이른바 인간 필멸(반드시 없어짐)로 마음의 경험으로 누구나 겪어본 신체에 나타난 공포라 한다.   흔히들 병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육체적인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적인 것이다. 옛날에는 병이라면 육체적 고통을 말하는 것이고, 지금처럼 정신적인 병은 더물었다.  가사문인 정철의 '송강가사'에, 나무도 병이드니 정자(쉼터)라도 쉴이 없다/호화히(사치스럽고 화려함)섰을 때는/오는 이, 가는 이 다 쉬더니/잎 지고 가지 꺾은 후/새도 아니 앉는다/  인생은 병들면 무상을 느끼는 것 같다.   사람은 병을 마음으로 느끼지만 건강은 마음으로 느끼지 못한다. 병에 걸려야 처음으로 건강의 즐거움을 안다. 사랑을 두고 고칠 수 없는 병이라 하지만 병이 치료되는 것은 단연코 약이 유일하다.   약은 병이나 상처를 고치기 위하여 또는 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먹거나 바르거나 주사하는 물질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사의 조언을 듣는 과정이 중요하다.  약을 복용하려는 욕심이 사람과 동물을 구별 짓는 가장 현저한 차이다. 약이 모든 이를 고치는 능사가 아니며, 약은 어느 것이나 새로운 병을 가져올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약의 최악의 결점은 하나를 먹으면, 또 다른 약이 필요하게 되는 점이고, 약에 묘미를 느끼면 밥은 주식, 약을 간식으로 생각한다. 믿을 얘기는 아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병 때문이 아니라 약 탓으로 죽는다는 속설도 있다. 아마도 과복용 탓이라 한다.   독일의 종교개혁가요 신학 교수인 마르틴 루터는, 약은 병자를, 수학은 슬픈 인간을, 신학은 죄 많은 인간을 낳는다는 말을 남겼다. 잔소리가 귀에 걸리며 좋은 약에 입에 쓰고, 꿀도 약이라면 쓰다고 한다. 약에 관한 속담으로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은, 상대방에게 해를 입힌 뒤에 어루만진다는 뜻이다.   간장(양분의 저장)을 치료하는 것이 비장(노폐한 적혈구 파괴)을 나쁘게 한다. -하나 잘 하려다 다른 곳을 망치게 한다는 뜻. 건강은 사람의 육체에 아픈 곳이 없이 건전한 것이며 몸과 마음이 다부지고 굳세어 탈 없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건강한 육체는 건전한 마음의 생산물이며,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신체에 머문다고 했다. 건강은 신체의 컨디션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인 것이다. 건강은 노동으로부터 생기며, 만족은 건강으로부터 생긴다.   건강은 값비싼 재산이지만, 잃기 쉬운 보배이지만, 그런데도 그 관리 상태는 한없이 초라하며 등한시 여기고 소홀히 생각한다. 건강 만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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