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삼성은 AI 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세계 일류 기업으로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준법 경영에도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초격차 유지를 위한 기술 개발과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것 같다.  삼성그룹 총수 이재용 회장은 4차 산업혁명, AI 혁명이 현실화하고 세계 초일류 기업이 혁신 경쟁을 벌이는 중대한 글로벌 격변기에 10년 가까이 사법 리스크에 묶여 귀중한 시간을 빼앗겨야 했다. 이 회장은 2017년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후 억울하게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2021년 8월 사면으로 가석방되기까지 총 560일간 구속수감 되기도 했다.   국정 농단 사건도 대통령에게 '묵시적 청탁'을 했다는 황당한 혐의였다. 문재인 정권의 적폐 청산 수사팀들이 추상적 내용으로 강행해 억울하게 당했다.  사면 이후에도 이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 피고인으로 100여 차례 재판 출석에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해외 현장을 찾은 시간보다 법정에 선 기간이 더 길었다.   그 10년 동안 '삼성 위기론'은 현실이 돼버렸다. 사법 리스크에 짓눌린 사이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은 제대로 성사된 것이 없다. 대만 TSMC 등 경쟁국 기업들은 날아다니는데 삼성은 SK하이닉스에도 추월당했다.   2021년 초 500조 원이던 시가총액은 현재 300조 원이다. 지난 10년 삼성과 이 회장 때리기가 나라에 가져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이제 정부와 정치권도 반도체 특별법 처리에 속도를 내고,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 완화와 무리한 수사를 자제하고 기업이 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치열한 첨단 기술 전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삼성이 기업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국가와 사회에 보답하는 길이다. 경영권 불법 승계를 위한 '부당 합병, 회계 부정' 의혹 사건으로 4년5개월간 재판을 받아 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어제 항소심 재판에서도 자본시장법 등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아 홀가분해졌다.   이 회장은 누명은 말끔히 씻었으나 잃어버린 10년은 누가 보상하나. 사실관계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항소심 단계에서 끝나기 때문에 이 회장과 삼성그룹의 '사법 리스크'는 사실상 일단락됐다. 딥시크 등장으로 AI 붐이 불고 있다. 머지않아 삼성이 세계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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