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에서 열린 대규모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힘차게 부른 애국가가 지역 정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연단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깜짝 등단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여당 소속 지역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너도나도 손잡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당의원들은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오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달희 의원과 함께 깜짝 등장한 이철우 도지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하는데 혼자서 따뜻한 방 안에 있을 수 없었다"며 "지역민들에게 간단한 인사말만 건네고 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도지사가 집회 단상 위에 오르자 십수만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지르며 그를 반겼다. 이 도지사는 애국가 1절을 부르며 인사를 대신했다.
이 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시 도민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환하게 웃었다. 이후 이 도지사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법치주의마저 무용지물이 되고 나라가 통째로 흔들리자 더이상 참을 수 없어 국민들이 광장으로 직접 나선 것"이라며 "사법부는 국민의 요구대로 신속하게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광장의 연단에 올라서서도 선거법 때문에 가슴 속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목청 다해 부른 애국가를 다 함께 불러주신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구미시장도 SNS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그 과정에 대한 부당함에 항의 표시로 동대구역 광장에 다녀 왔다"고 했다. 반면 온라인을 중심으로 집회 참석 요구가 들끓었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홍 시장은 SNS을 통해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해서 실상을 알리는 연설을 하고 싶은데, 가면 무고연대에서 대선 선거법 위반으로 또 고발할 것"이라며 "이 추운 겨울날에 현직 대통령을 터무니없는 혐의로 계속 구금하는 건 법 절차에도 맞지 않고 도리도 아니다"며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는 물론 반대한민국 세력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담겨있다. 편향된 사법부를 향한 질타였다. 오죽 했으면 도지사가 평범한 시민들의 집회 현장에 나타나 애국가 1절을 힘주어 불렀을까. 우리는 이날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