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의회가 통합신청사 건립을 비롯해 사안마다 의원들간에 사사건건 대립하는 행태를 보고 있자면 과연 상주시의회가 시민의 대의기구라고 할 수 있을지 하는 의문이 든다.A 시의원이 담당부서장인 과장에게 질의와 질책을 하고 나면 바로 이어서 B 시의원이 같은 사안에 대해 정반대의 질의를 하면서 집행부의 대변이 노릇을 자처하면서까지 동료 시의원에 대해 면박을 주려는 듯한 행태는 참 보기에 민망할 수 밖에 없다.물론 시의원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집행부에 대한 의견과 대안제시를 하는 것이야 당연하겠지만 먼저 질의한 동료 의원의 질의가 다소 부적절 하더라도 면전에서 치고받는식의 질의는 전혀 동료라는 인식이 전혀 없어 보여 시중에서 하는 말로 표현해 보면 ‘시정잡배나 다름없다’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민주주의의 의사결정은 다수결의 우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소수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하는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시의원은 다수결의 결정이 잘못되었다면서 의회의 운영에 딴지를 거는 행태는 그야말로 본인 스스로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태이고 이는 곧 ‘내로남불’인 것이다.통합신청사를 반대하는 의원이나 통합신청사를 찬성하는 의원이나 다 상주시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인만큼 의사진행과 결정에는 우선적으로 상주시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고 과연 나의 결정이 시의원으로서 소신과 가치관에 맞는 의사표현인지를 되새겨보아야 함은 물론이고 시의회의 결정이 다수에 의해 결정이 된 사안이면 소수의 반대의 의견은 내부에서 정리할 수 있는 정도의 식견과 자질은 갖추고 있다고 시민들은 믿고 있다.상주시의회가 상주시민의 대의기구로서 시민을 대표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이 있다면 지금과 같이 의원들간의 적대적인 행위로 거칠게 표현하지 말아야 하며 꼭 하고 싶다면 시의원의 신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한다.상주시의회가 시민들의 대의기구로 인정받고 시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의원이 되고 시의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