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건강에 관한 대표적인 명언일 것이다. 이 외에도 건강에 관한 명언은 수도 없이 많다. 그만큼 인간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건강한 삶’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한결같이 바랐던 것이다.
평생학습 또한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신체, 그리고 건강한 정신을 위해서 사람들이 모여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그만큼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평생학습은 필연적으로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게 됐다. 평생학습도시 경산도 예외는 아니다. 평생학습도시 경산은 시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Life)를 위해 다양한 건강 관련 프로그램들을 연구하고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경산시는 다양한 평생학습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에 특히 건강에 관해서 더 많은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 우리의 건강한 신체를 위해 한방 건강 행복대학
대구한의대학교 삼성캠퍼스 복지관은 화요일 오전에는 늘 활기로 가득하다. 봄부터 가을까지 약 8개월 동안 진행되는 '한방건강행복대학'의 강의를 듣기 위해서였다. 아침부터 무려 15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강당에 모여 있었다.한방건강행복대학은 지난 2023년부터 시행된 경산시 고유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대구한의대학교에서 공모 선정돼 한방 건강바이오, 화장품 뷰티, 웰니스 치유산업에 특화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경산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이 사업은 한방산업을 평생학습과 연계시킨 대표적인 실버 건강 평생교육 강좌로, 2회의 사업 동안 3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고 수료했다.
수강생들을 자발적으로 학생회와 반을 만들어 회장과 총무를 선출해 정말로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것처럼 진지한 모습으로 임했다.경산동의한방촌 촌장이자 한방건강행복대학 사업단장은 “한방건강행복대학은 이미 지역 상생의 성공 사례가 됐다"며 "많은 시민들과 타지역 사람들이 벤치마킹하러 찾아오고 있어 경산시민들을 위해 앞으로도 사람들이 진정으로 미소짓는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방건강행복대학은 강의로만 끝나지 않는다. 2교시에서는 전통가요 트롯교실을 편성해 함께 노래하고 춤춘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힘든 노동을 할 때 이른바 노동요를 불러 일을 쉽게 했다. 그만큼 노래는 건강과 스트레스 방지를 위한 유서깊은 방법이었을 것이다. 한방건강행복대학의 전통가요 트롯교실은 노래를 통해 서로 웃음을 지어 행복을 추구하고, 스트레스도 날려보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만드는 것이다.또한 지난해 12월 5일에는 수료식을 열어 총180명의 수강생이 수료했다. 이날 수강생들은 (재)경산시장학회에 1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말 그대로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으로 본인들이 얻은 행복을 경산시의 학생들에게도 나눈 것이다.
◆ 느리게 나이드는 습관, 경산아카데미에서 찾는다
 
지난해 11월 20일, 경산시민회관에는 수용 가능한 600여석이 사람들로 가득찼다. 이 날 오후 3시부터 2시간에 걸쳐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의 강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강의는 명사 초청 특강 프로그램인 ‘경산아카데미’ 사업 중 하나다. 경산아카데미는 2013년부터 시작됐으며, 경산시민들에게 명강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타 지자체 시민들에게도 널리 알려 평생학습도시 경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만든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이 강연을 듣기 위해 대구광역시 수성구민, 영천시민을 물론이고 아침부터 고속버스로 울진에서 오신 어르신도 있었다. 실제로 정희원 교수는 강의에서 건강에 관한 본인만의 철학을 한 사람이라도 더 얻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설명했으며 이 날 한방건강행복대학 과정 수강생 100여명 또한 참석했다. 건강에 관련해서는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특별수업으로 경산아카데미 수강을 한 것이다. 이들의 열정은 강의 수강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강의 후에도 건강에 관한 질문을 교수에게 하여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다.학문 간의 영역을 넘나들며 연구하는 것을 ‘통섭’이라고 부른다. 한방건강행복대학 수강생들이 의학과 한의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본인들의 건강 철학을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통섭’의 경지를 추구하는 것이다.
◆ 건강도 책임지고 재능기부하는 힐링 건강체조
백천동에 위치한 경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도 평생학습 강좌는 주기적으로 열린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힐링건강체조 하니데이‘이다. 힐링건강체조는 경산시의 공모 보조사업 중 하나인 '우수평생교육기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며 지난 2022년부터 3회째 우수 평생교육기관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과 공연을 펼치고 있다. 본인들의 건강을 위한 건강체조에 그치지 않고,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에 널리 힘쓰고 있다는 점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하니데이는 지난 2022년부터 평생학습 재능나눔 박람회에 공연팀으로 참석해 자신들의 재능을 뽐냈음은 물론이고 경산대추축제 동아리 경연에도 참석해 재능기부를 한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경상북도에서 주최하는 ’경상북도 어르신 종합예술제(요요문화제)‘에 참가해 힐링건강체조 공연을 해 경산시를 경상북도 관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등 수많은 재능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발굴할 수 있었던 것은 경산시의 평생학습 공모 체계 덕분일 것이다. 대표적인 공모사업 중 하나로 '우수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경산시에서 관내 평생교육기관에 보조금을 지원해 우수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시행하는 공모사업이다. 지난 2024년에는 경산노인종합복지관을 포함해 3개 기관에서 총 91명의 수강생들이 수강했으며 힐링건강체조 외에도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노래교실과 칼림바 교실, 그리고 발건강관리사 양성과정 등의 평생교육 프로그램들을 발굴했다.
평생학습과 관계자는 “시민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여러 평생학습 강좌를 직접 들으러 가거나 참관하면서 알게 됐다”며 “경산시의 대학과 평생교육기관 등 유관기관들은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건강 평생교육 강좌를 제공할 역량이 충분하고 앞으로도 평생학습도시 경산은 모두가 함께 웃고 행복해질 수 있는 평생교육 강좌를 제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