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배터리 업체가 총출동해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는 '인터배터리 2025'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코엑스 등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688개 배터리 업체가 참가해 2330개의 부스를 차렸다. 이는 지난해 579개 업체, 1896개 부스와 비교하면 부스 기준으로 약 23% 확대된 규모다.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미국, 일본, 칠레, 브라질 등 13개국의 정부·연구소·기업 등이 참여하며 최신 배터리 기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어 전 세계 관련 업체와 언론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전시회에는 배터리 원재료부터 소재, 장비·시스템, 배터리 제조, 재사용·재활용까지 배터리 산업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별 신제품과 신기술이 총망라된다.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2170(지름 21㎜·길이 70㎜)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높인 46 시리즈 배터리를, 삼성SDI는 차세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삼성SDI는 현대차·기아와 협업한 로봇 전용 배터리 기술도 선보였다. SK온은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와 함께 SK엔무브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용 액침냉각 기술을 소개했다.포스코퓨처엠은 리튬·니켈 등 원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포스코그룹 차원의 공급망 구축 현황과 차세대 소재 연구·개발 로드맵을 소개한다. 이 밖에 LG화학, LS그룹, 롯데 화학군 3사(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에코프로그룹, 고려아연, 엘앤에프, 삼화페인트 등도 부스를 조성했다.올해 행사에는 중국 업체도 대거 참가한다. 참가 업체 수는 79개로 작년(62개)보다 17개 늘어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이자 2위 배터리 제조사인 BYD(비야디)와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9위 EVE(이브)가 처음으로 인터배터리 행사에 부스를 꾸렸다.지난해 7만5000여명의 참관객이 전시회를 찾은 데 이어 올해는 역대 최대인 약 8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 대미 투자환경 유지 등을 요청하고 돌아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간에도 민관 합동 사절단이 미국 배터리 투자 지역을 순회 아웃리치 하는 등 미국 측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며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