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포스코와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현대제철이 철강 부산물인 제강슬래그를 고속도로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에 활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적 도전이 아닌, 자원 재활용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제강슬래그는 철강 제조 과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그동안 고속도로 건설 시 기초 골재로만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제강슬래그는 아스팔트 포장에 활용될 가능성을 열게 되었다. 제강슬래그는 천연 자갈이나 모래보다 강도가 높아 내구성이 뛰어난 도로 건설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현재 고속도로의 아스팔트 포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고품질의 천연골재는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대형차량의 통행량 증가와 이상기온 등으로 도로 파손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내구성이 높은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도로 포장이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제강슬래그의 활용은 천연자원의 고갈 문제를 해결하고, 도로 수명을 증가시키며,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제강슬래그의 품질을 확보하고, 생산 과정을 안정화시켜 향후 고속도로 건설과 도로 유지보수에 더욱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을 넘어서,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제강슬래그와 같은 철강 부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순환경제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이제 환경을 고려한 고속도로 건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이 추진하는 제강슬래그 활용은 향후 도로 건설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혁신적인 노력들이 앞으로 더 많은 산업 분야에서 순환경제의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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