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미소인 얼굴무늬 수막새가 경주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경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막새는 우리 문화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한국방문 환영과 친절의미를 담고 있어 의미를 더 해주고 있다.
앞서 경주시는 시민이 유치한 APEC,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APEC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월 네 번째 수요일에 APEC 온 시민이 함께하는 클린데이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APEC 성공개최를 위해 시민, 유관기관, 단체 등 민관 클린 실천 운동으로 손님맞이 글로벌 선진 시민의식 캠페인을 병행 추진한다. △친절한 미소로 인사하기 △쓰레기 없는 깨끗한 도시 만들기 △흡연은 지정된 장소에서 △내 집, 내 점포 앞 치우기 등 작은 실천에 초첨을 맞췄다.
뿐만아니라 △우리 동네 꽃밭 가꾸기 △미관저해 적치물 정리하기 △바가지요금 받지 않기 △불법 현수막 안 걸기 △불법 주정차 안 하기 △자동차 경적 울리지 않기 등 세심한 부분까지 한 치의 오차가 없이 잘 정리되도록 했다. APEC 회원국 및 지역대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도 돋보인다. 자원봉사자들은 세련되고 품격 있는 신라복을 모티브로 한 유니폼으로 친절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한다.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주요관광지 무료입장, 영화관 관람료 할인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행사 성공은 뮈니 뭐니해도 친절한 서비스에 있다. 하지만 택시, 버스, 음식점, 숙박업소 등 모든 분야에서 아직은 멀었다는 말이 나온다. 다행히 이번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제1차 고위관리급회의(SOM1)는 경주시와 경북도의 철저한 준비와 자원봉사자들이 친절로 행사를 잘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라복의 밝은 미소는 외국 손님들이 감탄했다. 주 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와 인근 보문단지의 시설, 김해공항 및 KTX 경주역에서 제공되는 교통편, 매끄럽고 원활한 행사 진행이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친절은 시민들의 몫이다. 아무리 다채로운 문화 체험과 관광 프로그램으로 유혹해도 친절하지 못하면 행사는 망친다. 시민이 유치한 APEC는 천년 만에 처음 있는 국제행사로서 천년의 미소로 꼭 성공시켜야 한다. 경주가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