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이 현대 추상회화의 거장 션 스컬리 회고전 ‘션 스컬리: 수평과 수직’을 오는 8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션 스컬리의 한국 국공립미술관 최초 개인전으로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작가의 작품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된다. 1945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션 스컬리는 지난 수십 년간 현대 추상회화를 은유와 영성, 휴머니즘으로 이끄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한 동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회화, 사진, 조각, 판화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작가는 특히 풍부한 색채와 기하학적 형태에 기반한 독자적인 화풍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물감이 채 마르기 전에 여러 겹으로 덧칠함으로써 얻어지는 풍부하면서도 미묘한 색채감과 강한 공간감은 그의 회화를 대표하는 특징으로 꼽힌다.작가는 1989년과 1993년 두 차례 터너상 후보에 올랐다. 현재 그의 작품은 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돼 있고 광범위하게 전시를 하고 있는 동시대 가장 중요한 현대미술가 중 한 명이다. 이번 전시에는 196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기별 대표작과 신작을 아우르는 회화, 드로잉, 조각 등 70여 점을 전시해 그의 예술적 여정을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작가를 대표하는 ‘빛의 벽 Wall of Light’, ‘랜드라인 Landline’ 연작을 비롯해 작가 활동 초기인 1960년대의 구상작품, 정밀한 선들이 교차하는 구성의 1970년대 구조적인 격자 회화, 캔버스 패널 안에 또 다른 패널을 배치하는 인셋 기법을 활용한 1980년대의 대형 회화, 그 밖에 수채화, 연필 드로잉, 디지털 프린트 등 작가의 작품세계에 다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특히 이번 대구미술관 전시를 위해 제작한 4미터 높이의 기념비적인 대형 철 조각 ‘대구 스택’과 작가 특유의 풍부한 색채로 도색한 알루미늄 프레임을 층층이 쌓아 올린 ‘38’을 미술관 야외 공간과 어미홀에 각각 설치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션 스컬리의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현대 추상회화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거장 션 스컬리의 풍부한 색채, 구조, 그리고 시적 감수성이 어우러진 작품 세계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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