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구미 금오산 자락에서 시의 향기와 시낭송의 즐거움을 만끽해본다면...,
오는 27일 재능목요시낭송회 ‘박상봉 시인과 함께 하는 목요詩토크’가 구미 금오산 자락에 있는 한 카페(구미시 산책길 85)에서 열린다.재능시낭송협회 경북지회(회장 김용일)가 매달 마지막 목요일 열고 있는 ‘목요詩토크’는 저명한 작가 초청 시집읽기 프로그램으로 초청 시인의 대표 시 낭송을 곁들이고 지역의 문학인과 독자들이 대담을 통해 교류를 나누는 행사다.이날 행사에는 최근 세 번째 시집 ‘물속에 두고 온 귀’로 제34회 대구시인협회상을 수상한 박상봉 시인을 초청해 시낭송과 작품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시집읽기는 안영희 전 회장이 박상봉 시인과 ‘시에 숨겨진 인생의 비밀 엿보기’를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특히 이날 시낭송회에는 이송진, 이숙경, 남선희, 고정숙, 박윤희 시인 등 재능시 회원들이 ‘일식’ ‘낮달’ ‘이명의 바다’ ‘불탄 나무의 속삭임’ ‘꽃을 보는 방법’ 등 박상봉 시인의 대표시 낭송의 향연을 펼친다. 
 
1981년 박기영‧안도현‧장정일 등과 함께 ‘국시’ 동인 활동을 하면서 일찍이 시를 발표하기 시작한 박상봉의 세 번째 시집 ‘물속에 두고 온 귀’ 는 자기만의 독창성이 돋보이고 말과 소리와 풍경에 귀 기울이는 온갖 인생사와 삶의 비의들이 오롯이 담겨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박상봉 시인은 1985년 대구 봉산동에 전국 최초로 문화공간 겸 북카페 ‘시인’을 운영했던 시인으로 밤의 디스크 쇼 故이종환 씨가 낭송한 그의 시가 ‘한국인의 명시’로 꼽힐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김용일 회장은 “1980년대 중후반 ‘문화공간 시인’을 열어 대구 문학의 르네상스를 일군 장본인으로 40년이 넘는 오랜 문단 활동을 해온 박상봉 시인의 웅숭깊은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 참석자들에게는 도서출판 ‘모악’에서 감동 에세이를 한 권씩 무료로 나눠준다. 이번 행사와 관련한 참가신청 및 문의는 김옥란(010-3535-3335)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