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경운동연합이 최근 포항시와 산림청에 대해 대규모 개발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수종전환사업, 골프장 건설, 항사댐 건설 등 여러 사업들이 지역 산림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이러한 개발 사업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지역의 생태계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거대한 문제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산림은 단순히 나무가 자라는 공간을 넘어서, 기후변화 완화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탄소를 흡수하고 온도를 조절하며, 홍수와 산사태를 예방하는 기능까지 한다. 이러한 역할을 무시한 채 대규모 개발이 진행된다면, 우리는 장기적으로 환경적인 재앙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포항시의 '2000만 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환영할 만한 시도지만, 이와 동시에 숲을 베어내고 있는 현실은 이중적인 모순을 드러낸다.특히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사업은 전문가들로부터 자연 생태계를 무시한 무리한 사업으로 지적받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편백나무를 심어 기존의 숲을 대체하는 방식은 산림의 건강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골프장 건설과 풍력발전 사업은 기후위기 대응의 일환이라지만 실제로는 산림 훼손과 주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이처럼 다양한 개발 사업들이 지역 산림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기후위기를 대응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은 바로 자연을 지키는 것이다. 산림 보호야말로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포항시와 산림청은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 개발과 보존, 두 가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기후위기 대응의 첫걸음이다. 포항의 미래를 위해, 자연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이다.그런데 문제는, 각종 개발 사업들이 포항시와 산림청의 경제적 성장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추진력이라는 점이다. 특히, 골프장 건설이나 민간공원특례사업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관광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환경 파괴와 경제적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러한 대규모 개발 사업들은 결국 지역 주민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산사태나 홍수 등의 자연재해 위험이 커지면, 주민들의 삶의 질이 저하되고, 결국 경제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또한,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는 더 이상 대규모 개발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방식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기후위기의 시대에서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조치이다. 산림은 탄소를 저장하고, 대기 중의 유해가스를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만큼 산림이 훼손되면, 우리는 기후 변화의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뿐이다.포항시는 물론, 다른 지자체들도 이제는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맞추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산림 파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대체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지는 지역에는 그에 상응하는 보전 사업을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산림을 보존하면서도 경제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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