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SK그룹의 SK실트론 매각설 소식에 지역사회가 뒤숭숭하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전문기업으로 12인치 웨이퍼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다.   SK 실트론의 전신은 LG 실트론으로 지난 2017년 SK그룹이 LG그룹이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한 후 잔여 지분 49% 중 KTB PE(사모펀드)가 보유한 19.6%를 TRS 계약으로 추가 확보했다. 또 우리은행 등 보고펀드 채권단 보유 지분 29.4%를 최태원 SK그룹 회장 개인이 같은 방식으로 확보했다. 이러한 SK그룹이 사업 재편(리밸런싱) 차원에서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 경영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구미시와 시민들은 어리둥절한 상태다. SK실트론은 지난 2022년 3월 구미 웨이퍼 공장 증설에 1조를 투자 직원 1000명 고용 계획도 밝혔다. 1조원 투자는 SK실트론이 웨이퍼의 안정적인 공급과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본사가 있는 구미국가 3산업단지에 3년간 전체 1조495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증설키로 결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공장 증설 부지 규모는 4만2716㎡로 올해 상반기 기초공사를 시작해 2024년 상반기 제품 양산을 목표로 회사는 향후 1000여명 이상의 직원들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런 큰 기대감속에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던 구미시민들은 갑작스런 SK그룹 지주사 SK㈜가 최근 주요 사모펀드와 접촉하며 SK실트론 경영권 매각 방안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구미시민들의 상실감은 큰 상태다.매각 대상 지분은 SK㈜가 직접 보유한 지분 51%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으로 묶인 19.6%를 합친 70.6%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기치 못한 SK실트론 매각설에 노조 는 강력 반발하며 생존권 사수 비상사태도 지난 9일 선포했다. SK실트론 노동조합은 “지주회사 SK 는 조합과 어떤 사전 한마디 협의 없이 회사의 명운과 수천 명 노동자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SK실트론의 매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다음 주초 확대 간부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관계사·지역사 노조, 금속노련과 연대 투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하지만 SK는 9일 실트론 매각설 언론 보도와 관련 "SK실트론에 대한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앞서 SK㈜는 지난해 12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100% 자회사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한편 시장에서 거론되는 SK실트론의 몸값은 5조원 안팎으로 이번 매각 성사 시 SK 매각 지분 가치는 약 2조7000억원 규모로 SK㈜는 SK스페셜티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무 건전성 제고에 투입하고 또 인공지능(AI)과 에너지설루션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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