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둘러싼 핵심 인물로 여겨지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11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5개월 동안 갇혀 있어서 바깥에서 일어난 일을 잘 모른다”며 차차 입장을 정리해 말하겠다고 예고했다.명씨는 이날 창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의 출장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검찰은 지난 9일 명씨가 보석(保釋·보증 석방)으로 풀려난 뒤 10일과 이날 연이어 명씨를 불러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명씨는 "아류 정치인들과 삼류 언론들로부터 내 목숨을 지켜준 것은 창원교도소"라며 "거기에 없었으면 제가 어떻게 됐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최근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과 관련된 질문에는 “도리가 아니다”라며 “예전엔 자기가 모시던 임금이 어떤 일이 벌어지면 삿갓을 쓰고 다녔다. 하늘을 또 못 봤다”고 둘러말했다.   그러면서 "예전 같으면 모시던 임금이 어떤 일이 벌어지면 삿갓을 쓰고 다녔다. 또 하늘을 못 봤다"고 하기도 했다.또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수사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5개월 동안 1인실에 갇혀 모든 게 차단돼 있어서 모른다"며 "한 평밖에 안 되는 거기 앉아 있었는데 지금 뭘 어떻게 얘기하겠느냐. 제가 점쟁인가요"라고 되묻기도 했다.다만 최근 본인이 ‘민주주의의 꽃은 광장이 아니라 선거다‘라고 페이스북에 쓴 것 관련해선 “정치는 광장이 아닌 의회에서 해야 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그걸 못 참고 광장에 나왔다는 얘기는 정치인들은 다 집에 가야 된다는 얘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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