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자현 경북대 교수 유족이 물리학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발전기금 2000만원을 경북대에 전달했다. 발전기금 전달식은 지난 15일 경북대 총장실에서 진행됐다. 고 이자현 교수는 경북대 물리교육과 1회 졸업생으로 1956년부터 1969년까지 경북대 물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다. 당시 경북대에 재직 중이던 외국인 교수인 허드슨 박사와의 인연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 
 
플라즈마 물리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이 교수는 1974년부터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20여 년간 연구과학자로 활동했으며 이후에는 버지니아주 햄튼대 물리학 대학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이 교수는 2020년 2월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당시 연구 환경이 척박한 한국에서 허드슨 박사는 경북대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 물리학 및 전자공학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며 수많은 연구자를 양성했다. 
 
이 교수는 허드슨 박사와의 인연을 잊지 않고 늘 가족들에게 그의 이야기를 전하며 그의 뒤를 잇듯 후학 양성에 힘썼다. 유족은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한국 물리학의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된 발전기금은 ‘물리학과 장학기금’으로 적립돼 물리학과 소속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