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이던 KA-1 공중통제공격기에서 기관총과 연료탱크 등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 역시 조종사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또 지난달 공군 전투기가 훈련 도중 민가에 폭탄을 떨어트리는 오폭 사고를 낸 지 한달여 만이다.19일 공군은 전날 오후 8시22분께 공군 원주기지 소속 경공격기 케이에이(KA)-1에 장착된 연료탱크와 기총 포드가 분리돼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해 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기총포드는 기관총을 탑재한 일종의 케이스로, 포드에 내장됐던 기관총과 12.7㎜ 실탄 총 500발이 함께 낙하했다. 당시 기관총 1정에 250발씩 적재된 상태였다.KA-1은 기본훈련기 KT-1을 경공격기로 개조한 항공기로 조종사 2명이 탑승한다.전투기와 경공격기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연료탱크 등 기체 부착물을 한꺼번에 떨어뜨리는 버튼이 있는데, KA-1 조종사 중 1명이 이 버튼을 잘못 누른 것으로 보인다. 훈련 당시 KA-1에 장착된 외부 부착물은 연료탱크와 기총포드가 전부였다고 한다.공군은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위원회는 사고를 낸 조종사로부터 "조작버튼을 잘못 눌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달 6일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때도 실사격 훈련에 나선 조종사가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해 공대지 폭탄이 포천 민가에 떨어져 민간인과 군인 수십 명이 다친 바 있다.이번 낙하물 사고에선 다행히 민간 피해가 없었지만, 자칫 낙하물이 주택가나 시설물에 떨어졌다면 인명 사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오늘 오전 6시부터 HH-60 헬기 1대와 병력 270여명을 동원해 낙하 예상 지역을 탐색해 기총 포드 2개를 수거했다”며 "연료탱크와 실탄 수십 발은 아직 수거되지 않았으며, 탐색 현장에 비가 오고 있어 안전을 고려해 나머지 투하물에 대한 탐색·수거 작업은 내일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