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과 일본 간 외교의 상징이었던 ‘조선통신사선’이 261년만에 오사카 항로가 재현된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2018년 전통선박 재현연구 사업의 하나로 제작한 ‘조선통신사선’으로 오는 28일 부산에서 출항해 15일 동안 대한·쓰시마 해협을 건너 5월 11일 오사카에 입항하는 여정에 돌입한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재)부산문화재단,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회장 마치다 카즈토)와 조선통신사선을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9년부터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제11차 사행의 마지막 종착지였던 오사카까지 이동할 예정이라 역사적으로는 261년만의 오사카 항로가 재현이 되는 셈이다.
 
목포를 출발해 부산을 거쳐 오사카까지 다녀오는 올해 항해 거리는 왕복 약 2000km(약 1079해리)로 역대 통신사선 항해 중 최장거리가 될 전망이다.올해에는 본격적인 출항에 앞서, 21일 목포에서 ‘안전 뱃고사’를 시작으로, 27일 부산에서 ‘안전 기원제’(범어사), ‘출항식’(용호만 부두), ‘해신제’(영가대)가 차례대로 진행된다. 
 
이후 조선통신사선은 28일 부산을 출항해 약 15일간 약 650㎞(350해리)를 항해해 5월 11일 오사카항에 입항하게 된다. 이번에 처음 항해하는 ‘세토내해’ 지역에서는 지역민을 비롯한 각국 관람객들이 직접 조선통신사선에 승선해 조선통신사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선상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마련될 예정이다.또 5월 13일 오사카 ATC부두에서는 오사카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조선통신사선의 오사카 입항식이 열리고 5월 25일 시모노세키에서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조선통신사선 항해단의 역사적 여정을 기념하는 귀항 환송식이 개최될 예정이다.한편, 조선통신사선의 이번 뱃길 재현 최종 목적지인 오사카에서는 오는 10월까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하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가 열리고 있 의미가 남다르다. 박람회 기간 중 ‘한국의 날(5월13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돼 풍성한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