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이재명 때리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후보들의 지지율이 좀체 오르지 않아 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50.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12.2%), 한동훈(8.5%), 홍준표(7.5%), 나경원(4.0%), 안철수(3.7%) 대선 경선 후보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35.9%로, 이 후보에 한참 못 미친다.당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30%대 지지율에 갇힌 이 후보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오히려 국민의힘 후보들이 박스권에 갇히고 이 후보의 독주가 강화된 모습이다.권성동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지지율에 대해 "8명의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니 관심이 분산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4명, 2명으로 후보가 좁혀지면 '컨벤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민주당 경선이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분위기로 흐르며 국민적 관심이 이 후보에게 일시적으로 쏠린 것으로 일단 분석하는 모습이다.그러나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의 경쟁력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특히 후보 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책임 공방에 따른 '탄핵 대선' 프레임이 지지율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변호인들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려다 보류된 것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대선 출마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양수 사무총장은 SBS 라디오에서 "그런(신당 또는 대선 출마) 시도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 (당내 인사들이) 신당 추진이나 전 목사를 별도로 만나는 것은 안 하는 게 좋다"며 "분열하면 망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지지율 답보를 타개하기 위해서 '반(反)이재명' 전선을 유지하면서도 정책을 통한 미래 비전 제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향후 본선에서의 '빅텐트' 구성과도 맞닿아 있다국민의힘이 빅텐트를 염두에 둔 선거 전략을 짜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도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위치가 있고, 현시점에서 함의가 있다"며 "그것(출마설)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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