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의회가 23일 제232회 임시회, 제2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일부 예산안에 대한 삭감을 두고 ‘좁쌀영감 같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상주시의 1년 예산이 모두 1조원이 넘는데 그중에서 업무추진비나 시책추진비 등의 항목으로 편성한 200만원은 부서별 업무특성에 맞게 편성한 예산임에도 불구하고 시의회가 50만원을 삭감, 150만원을 승인한 것을 두고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예산은 시의회가 심의하고 의결하면 집행부인 상주시는 항목에 명시된 사업명에 의거해 국민세금의 목적과 필요성에 의해 신속하고 투명하며 공정하게 집행하고 차후 시의회에서 예산결산 심사를 하고 이후 다음 예산심의에 이를 반영하게 되는 것이다.그렇다면 시책추진비 등의 항목으로 편성된 200만원이 과연 50만원을 삭감해야할 필요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시에서 편성한 200만원의 예산이 세부적 내용을 명시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50만원을 삭감한 것은 소위 말하는 ‘떡 나누듯이’ 대충 일부 금액을 삭감하고 이를 마치 예산 심의를 꼼꼼하고 내실있게 했다는 성과를 내보이기 위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이런 가운데 더 우스운 것은 상주시의회가 여러부서에서 50만원의 예산을 삭감한 것이 당초 위원회에서는 60만원이었다가 예결위에서 일부 조정돼 50만원이 됐는데 이것 또한 10만원 조정을 한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이며, 이러한 행태에 대해 ‘좁쌀영감’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어느 유명인인 한 말중에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라고 하는 말이 한때 유행을 했는데 지금의 상주시의회의 예산 심사를 보면 ‘좁쌀영감, 50만원 삭감으로 살림살이 나아지겠습니까?’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지금 상주시는 직면한 어려운 현실이 많은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상주시의회가 시민들의 대의기구로서 집행부와 상호 협력과 견제를 통해 지역발전과 화합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10만원 단위의 예산삭감보다는 통 큰 모습으로 집행부가 일해야만 하는 동력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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