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우승 멤버인 독일의 베테랑 골키퍼 알무트 슐트(34)가 엄마라는 이유로 은퇴 기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2023년 셋째 아이를 출산한 '다둥이 엄마’ 슐트는 지난 22일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에서는 아직 여자 축구 선수가 아이를 갖는 게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며 “구단이 인정하든 않든, 이게 내 주관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슐트는 자신이 최소 1∼2년 정도는 최고 수준의 팀에서 뛸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접촉한 구단들은 '3번 후보 골키퍼' 자리만 제안했다고 밝혔다.슐트는 "내가 엄마라는 점이, 협상이 잘 풀리지 않은 주된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임신 후 그라운드로 복귀해 실력을 증명했는데도 내가 도움이 될 거라 믿은 구단은 없었다”고 말했다.또 "미국에서 받은 지원을 유럽에서도 받을 수 있었다면 내 경력은 다른 길을 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슐트는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2014년 UWCL 우승을 차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독일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