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산업재해로 요양서비스를 받은 후 2024년 원직장에 복귀한 근로자의 비율이 10명 중 4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근로복지공단의 '2024년 산재요양종결자 경제활동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도에 산재요양서비스가 종결된 사람들의 2024년 원직장 복귀율은 41.7%였다. 이는 전년 대비 2.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타 직장 복귀율은 30.3%로 전년과 비교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자영업으로 전환한 비율은 전년보다 0.4%포인트 줄어든 3.5%였다.
원직장 복귀율은 2018년(36.7%)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2021년에 하락했다. 2022년부터 작년까지는 매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다만 2016년의 36.1%에 비하면 8년 만에 5.6%포인트 증가했다. 타 직장 복귀율은 2017년(32.9%)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2021∼2022년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2023∼2024년 다시 하락했다.2023년 요양종결자의 재해 당시 월 근로소득은 평균 368만3000원이었다. 2024년 조사 시점에서 임금근로자인 요양종결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87만5000원이었는데, 이는 재해 당시뿐만 아니라 2024년 국내 임금근로자의 평균 임금인 312만8000원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양측의 임금 격차 추이를 보면 2016년에는 오히려 요양종결자의 임금이 더 높았으나 2017년부터는 줄곧 역전됐고, 2024년엔 월 25만3000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이는 타 직장 복귀자의 임금이 월 253만9000원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원직장 복귀자의 임금은 평균 315만4000원으로 임금근로자 평균보다 오히려 높았다.산업재해 당시 사업체 규모를 보면 1∼4명이 21.6%로 가장 높았다. 1000명 이상이 16.4%, 10∼19명이 10.3%로 뒤따랐다.2023년에 산재요양을 종결한 근로자 중 2024년도 조사 당시 취업자로 분류된 이들 중 '현재 사업체에서 향후 1년 내 퇴사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8%였다.퇴사 의향 이유로 타 직장 복귀자는 '계약기간 종료'(40.3%)를, 원직장 복귀자는 '산업재해로 인한 신체적 능력 저하, 후유증 등 문제로 인해'(30.0%)를, 비임금근로자는 '소득 또는 보수가 적어서'(58.6%)를 가장 많이 골랐다.2024년 조사 당시 미취업자인 요양종결자의 경우 미취업 상태로 있게 된 이유로 '산업재해로 인한 신체적 능력 저하, 후유증 등 문제'(58.2%)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산재근로자의 재해 전후 임금 변화를 보면 원직장 복귀자의 경우 500만원 이상 구간이 재해 전에는 21.5%였으나, 재해 후에는 7.0%로 차이가 컸다. 대신 150만∼300만원, 300만∼500만원 구간의 재해 후 비중이 소폭 늘었다. 타 직장 복귀자의 경우도 500만원 이상 비중이 재해 전 22.9%에서 재해 후 1.0%로 크게 줄었다. 150만∼300만원 구간이 전후 36.6%에서 55.3%로 크게 늘었고, 300만∼500만원 구간은 소폭 감소했다.이번 조사는 2024년 6월 30일부터 8월 23일까지 2023년 산재요양을 종결한 3천6명을 대상으로 대면 및 비대면 조사 방법을 사용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