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에 민주당이 이미 이재명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29일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2강에서 만났다. 5월 3일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고 나면 한덕수 권한대행과 단일화를 두고 거센 바람이  불면서 대선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국민 대통합이다. 이미 보수 아이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이재명 캠프 상임 공동 선대 위원장으로 영입된 가운데 계속해서 인재영입에 나섰다. 이에 맞서 '반이재명 연대 빅텐트'에 새미래민주당의 이낙연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독자 완주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빅텐트가 현실화될 경우 참여 한다는 입장이다. 빅텐트 중심에 있는 한 권한대행은 5월 1일 출마 선언이 유력해졌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들이 이미 사표를 내고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한 권한대행 출마와 맞물려 캠프 실무자들도 속속 집결하고 있다. 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실에 근무하는 보좌관들로 꾸리고 있다. 물밑에서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실무단을 꾸려 한 권한대행 출마를 준비해왔다. 한 대행의 출마 배경에는 국민의힘 후보로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론을 극복할 방법이 없다고 보고 있다. 한 권한대행이 제3지대에서 대안으로 등장하는 것은 필연적이란 분석이다. 새미래민주당의 이낙연 상임고문이 빅텐트 참여는 입법부를 장악한 세력이 행정부, 사법부까지 장악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는 논리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인 국민의힘의 후보 단일화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노태우 정권 때인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대선 때가 되면 후보 단일화 논의가 여러 번 있었다. 1997년 김대중-김종필, 2002년 노무현-정몽준, 2022년 윤석열-안철수의 경우처럼 과거의 후보 단일화는 기존에 대선 무대에 진입한 인사들끼리 오랫동안 협상을 벌여 손잡은 경우다.
다만 한 대행 경우는 정치 경력이 전무하고 소속 정당이나 지지 조직도 없는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특이한 사례다. 한 대행 대선 출마는 본인이 한 번도 밝힌 적이 없기 때문에 상당수 국민은 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금 정치판이 권력을 잡기 위해서인지 우클릭 좌클릭으로 국민은 혼란스럽다. 권력을 뺏기 위한 이합집산은 안 된다. 한 대행은 자신이 왜 출마할 수 밖에 없는지를 유권자들에게 진솔하게 밝혀야 한다. 국가 장래를 책임질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 국민은 알고 있다. 후보자는 정직해야 한다. 국민 속이는 후보는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