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면서 석유류값은 여전히 강세다. 대통령이 나서 가격체계의 구조적문제를 살펴 인하요인이 없는지 살피도록 했으나 정유사의 흑자만 확인됐을 뿐 아직까지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 석유류가격은 우리의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등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석유가에 영향을 덜 받는 대체에너지 개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저탄소 녹색에너지 정책을 표방하고 나섰고 재생에너지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을 참이다. 이러한 대세에 발맞춰 경북도도 풍력발전소 건립과 연료전지, 조력, 수소에너지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대체에너지와 같은 개념으로 원자력과 석유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에너지를 망라한 개념이다. 이들 에너지들은 태양열처럼 거의 탄소배출이 없는 무공해인데다 원료를 무한정으로 공급발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재생에너지 개발은 세계적 추세로 미래에너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예는 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쓰레기, 산폐물을 소각하면서 나오는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는 것은 흔한 사례이고 풍력은 개인사업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태양열은 집열판의 발달로 주요 에너지원이 되고 있고 지열을 이용하는 기술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인류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재생에너지는 공기중에 무한정으로 포함되어 있는 수소의 에너지화이다. 완벽에 가까운 청정에너지어서 각국이 앞다퉈 기술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모두가 석유자원의 고갈에 대비하고 지구온난화를 최대한 저지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자주 발생하고 있는 엘리뇨와 라니냐현상등 이상기후로 빚어지는 변화무상한 가뭄과 홍수, 사막화현상에 대비하는 수자원의 재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물부족국가로 분류되어 잇어 물의 재사용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얼마전 TV는 아프리카 대륙의 한 지역이 물부족을 극복하는 지혜를 특집으로 내보낸 적이 있다. 연중 강수량이 200mm안팎의 이곳은 대기중의 안개를 모아 식수는 물론 농용수로 사용하고 있었다. 공중에 안개수집판을 설치, 모아지는 안개물을 저장해 자원화에 성공한 것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선 풍력을 활용하고 조수의 차이가 심한곳에선 조력을 이용한다. 특히 물부족을 극복하는 나라들은 빗물을 그냥 바다로 흘려 보내지 않고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 프랑스등 유럽은 그것으로 중수도를 개발, 공업용수나 청소용으로 사용하고 일부국가는 운하로 물을 가두어 교통수단으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재사용이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되어 있는 유수지를 활용, 빗물을 모아 산업단지내 청소나 공업용수로 재사용하는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침전조를 거쳐 유수지에 도착한 물은 갈대, 부레옥잠등 친환경 물정화 생물로 정화해 필요할 때 쓴다는 것이다. 당초에는 빗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홍수사태를 빚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물부족을 극복하는 효과도 노리는 계획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수돗물이 음용은 물론 생활용수로도 사용되고 있어 생산원가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수도사업적자에 허덕이는 것도 이같은 이유이다. 갈수기에는 수돗물 원수확보가 어려워 전전긍긍하고 이제는 상당수의 수원이 고도정수과정을 거쳐야만 수돗물이 될 수 있어 생산원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수도 제도의 도입과 빗물재사용은 매우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빗물은 우수관을 통해 그대로 바다나 강으로 흘러 들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제는 빗물을 모아 재사용하는 체제를 실용화 해야 한다. 산업단지 뿐만아니라 대단위 아파트단지도 빗물을 모아 중수도로 활용하고 가뭄이 심하면 정화과정을 거쳐 상수도로 사용하는 지역단위 물공급 시스템의 개발이 절실하다. 음용수와 생활용수를 자체개발하고 농용수도 빗물을 재활용하는 것도 대체에너지,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것이 곧 에너지 낭비를 막고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