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없는 보여주기 행정의 표본 아니겠습니까! 자칫 안심하고 불편한 몸을 의지했다가는 오히려 크게 다칠 수도 있어요.”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시설물이 전혀 제 기능을 못합니다. 일반인들은 지나치며 느끼지 못하는 부분일 수 있지만, 장애인에게는 현실에서 부딪치는 큰 장벽이 되지요. 더욱이 타 기관보다 장애인시설에 모범이 돼야할 시 보건소가 이런 시설물을 장기간 방치한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영주시 보건소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을 위한 편의시설물인 ‘핸드레일‘을 사용불가 상태로 장기간 방치해 이용자들에게 전시행정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009년 5월 현 보건소 신관(총 1331.62㎡)을 증축할 당시 1층 복도와 2층 계단 등에 설치한 이 시설물은 고정부분이 벽체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 현재 대부분의 구간이 흔들거리며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은 시설물 설치 후 곧바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보건소 관계자들은 이를 알고서도 지금까지 방치해 위험요소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탈부위는 접착제를 사용해 유리 벽면에 형식적으로 붙여 놓은 지지대가 대부분으로 애초 부실시공이 원인이지만, 이용자들을 장기간 위험에 노출시킨 것은 시설물 안전관리에 심각한 허점이라는 지적이다. 핸드레일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이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 및 설비를 이용하고 정보에 접근하도록 보장함으로써 이들의 사회활동참여와 복지증진에 이바지함이 설치목적이다. 특히, 시각장애인이 타인의 도움 없이 레일에 부착된 점자표시 안내촉지지도로 방문지의 층별 시설배치와 방향, 현재위치를 인식케 하는 등 계단을 오르내릴 시 일반인들도 유용하게 사용하는 시설물이다. 관계자는 “시 보건소의 장애인 시설접근성은 최악의 상태로써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상태이다.”라며 “이와 같은 유사한 사례가 앞으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장애인 시설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점검을 시행하는 등 보건소 직원들의 관심과 인식개선이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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