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백영 시장이 국제슬로시티 총회가 열리는 동유럽 폴란드까지 먼 길을 달려가 국제적인 인증서를 받기까지 상주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슬로우시티가 되기위한 노력인 만큼 그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도 그 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슬로우시티로 지정이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부터 사전적 의미를 살펴 보면 간단하게 ‘공해 없는 자연에서 지역의 유기농 음식을 섭취하고 그 지역의 문화를 보존 및 공유하며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러한 슬로우시티는 1999년 슬로우푸드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오르비에토(Orvieto), 그레베(Greve), 브라(Bra), 포지타노(Positano) 네 도시의 시장이 모여 산업화와 대도시화 등으로 인해 본래 모습을 잃어버리고 물질만을 추구하는 삶을 걱정하면서 ‘인간답게 사는 마을’인 슬로우시티 운동을 선언하면서 시작되었고 2002년 그레베시를 공식적으로 슬로우시티로 지정하면서 본격화되었다고 한다. 슬로우시티에 대한 주요 헌장의 기본정책 및 기본 규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변지역과 도시구조의 특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며 재생 및 재활용 기술사용을 지역의 특성과 도시 내 생활양식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정책을 실행한다. 그리고 현대화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재개발보다는 재생과 재활용을 중시하다. 둘째, 개발보다는 역사 전통 지역주민의 욕구에 부합하도록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환경 정책을 실행한다. 셋째, 특색과 전통을 보호하고 제고하는 방식으로 생활양식과 도시 내 시설들을 개선시키기 위한 기술과 기법을 사용한다. 넷째, 전통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재배되고 유전자 변형을 가하지 않는 식재료를 생산하고 즐기는 것을 장려한다. 이상에서 보듯이 슬로우시티는 전통적 특산품이 지속적으로 생산되어 미래의 세대들이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촉진하는 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주시가 슬로우시티로 지정은 되었는데 과연 앞으로 슬로우시티로서의 그 이름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상주시 공무원뿐만 아니라 11만 시민이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상주가 품고 있는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유산과 유물을 보존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키는 노력과 더불어 전통적인 방법을 지켜오고 있는 다양한 음식도 소중하게 지켜가는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슬로우시티 지정을 계기로 슬로우시티의 정신에 가장 부합되고 실천하고 있는 단체나 사람에 대해서는 ‘상주 슬로우시티 지정 제 호’를 부여하는 일연의 사업을 통해 상주시민 모두가 지정을 받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느림의 미학이라는 표현이 곧 지구를 살린다는 것과 통하듯이 이는 곧 슬로우시티를 뜻하는 것인 만큼 자전거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취지에서도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도시기능의 혁신적인 변화도 시급한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예산만 있다고 해서 도시내에 아무데나 마구잡이식으로 자전거 도로라는 이름으로 개설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이미 개설된 자전거 도로의 유지관리와 보다 낳은 개선방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상주시가 슬로우시티로 지정을 받은 것은 상주시민들의 행복한 삶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청신호와 다름없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노력에다 앞으로의 미래지향적인 긍정의 힘을 함께 한다면 상주의 미래는 보장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황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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