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면 기상대가 바쁘다. 매일같이 변하는 날씨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보도가 다르고 그 일기 예보에 따라 국민들의 생활양상이 바뀌고 있다. 7월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장마, 그 장마가 그치면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고, 이어서 폭염과 태풍으로 8·9월을 보낸다. 옛날처럼 산이 많고 나무가 많으며 들판이 넓고 한옥이 방열의 효과 많았는데 요즘의 도시는 온통 시멘트로 장식되어 있다. 길바닥이 뜨겁고, 아파트나 상가, 그리고 고층빌딩이 온통 석재류로 지은 건물들이라 그 열기의 방출은 엄청나다. 차량에서 풍겨져 나오는 매연과 열량, 밀집한 주거지역에 통풍이 어렵고 또한 에어컨의 열기가 한 여름의 더위를 가중시키고 있다. 올해 지구촌에 기상 이번 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브라질의 예상밖 한파와 멕시코만의 유전 유출사건, 캘리포니아의 산불, 중국의 장마와 러시아의 가품, 그리고 유럽의 폭염 등이 세계인을 긴장 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7,8월 기온이 전역에 걸쳐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서 속에 정말 짜증스러운 여름을 오랜 시간 보냈다. 필자도 더위가 한창이던 8월에 일본, 블라디보스톡(러시아)과 중국의 심천, 홍콩, 마카오를 다녀왔다. 어딜 가나 더운 것은 마찬가지였으며 기후 온난화 치고는 너무 고통스러웠다. 기상학이나 환경공학에서만 알고 있는 ‘도시열섬’의 기류가 한반도 전체가 용광로였다. 거기에 따른 냉반전력소비도 신기록을 달성했고 시민들은 물 있는 곳만 찾기도 했다. 그러한 까닭은 여러 곳에서 입증된 사실이지만 국토 면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농토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포장되는 ‘피복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고 한다. 어딜 가나 공사하는 곳에는 새로운 건물에서 내뱉는 열기와 땅(흙)이 발열자재로 바뀌므로 더운 열을 땅이 흡수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발산하고 있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원인이 있다면 짓는 건물마다 건물 외벽이 발열재로 포장이 되어 있어서 열을 흡수하는 한옥과는 정반대의 조건이라고 한다. 세월이 갈수록 이러한 추세가 가중되고 있어서 큰 폭염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한다. 그 전에는 대도시에 국한되던 것이 가는 곳마다 차량이 없는 도시의 과도한 인공화로 기온은 올라가고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대기오염 등이 주원이라고 한다. 장기간 대책을 세운다면 녹지를 많이 만들고 가로수를 심고 빈터를 공원화해서 열기를 흡수시키는 대책이 급선무임을 강조한다. 물론 자동차 수도 줄이고 에어컨 사용도 감소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곳곳에 잎이 무성한 나무를 심어 녹피률(녹지로 된 토지의 비울)을 조절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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