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경주세계엑스포가 개최되면서 벌써 100만 관람객이 다녀간 명실상부한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 까지 신라 천년 경주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국외 관람객들의 관람 소감은 한마디로 ‘wonderful’ 의 연발이었고 감동(感動)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래서 경주는 다시 오고 싶은 곳, 더 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났고 앞으로 그 열기는 식지 않을 듯 하다. 여기에 경주가 다시 한 번 세계에 우뚝 설 기회가 찾아온다.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제19차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가 경주에서 개최된다. UNWTO는 154개 나라의 관광전문가를 비롯한 관계 장관 등 이름 그대로 세계 관광과 관련된 900명의 고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이미 이 총회를 주관하는 경북도와 행사 개최지인 경주도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관광산업에 대해서 집중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의견을 교환한다. 친환경 관광산업에 걸맞게 종이 문서를 사용하지 않는 ‘paperless’를 체계로 진행되고 1회 용품 최소화와 과학적인 회의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UNWTO 총회를 마치고 나면 앞으로 회의의 기준이 되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은 경주의 경주양동마을을 비롯해 경주 전역의 관광 투어가 준비되어 있다. UNWTO 총회의 경주 관람은 일반 시민이나 외국인 관광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것은 이들의 눈과 입과 귀가 세계 관광산업의 핵심이요, 시작이기도 하고 가늠자이기도 하다. 이것이 그들을 극진히 모셔야 하는 이유다. 이들이 경주에서 보는 모든 것들은 세계로 나갈 것이요, 이들이 듣는 소리는 각 나라로 전파될 것이요, 이들이 먹는 것은 곧 세계의 맛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이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해 하거나 못 볼 것을 본다면 그것은 세계가 경주를 향해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는 중요한 자리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잘 잡으면 경주는 엑스포에 이어 다시 세계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고 잘못하면 엑스포로 쌓아 둔 경주의 원더풀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일도 될 수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UNWTO 총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좋은 기회로 삼기를 제안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