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다양한 음주문화가 있다.
미국 등 선진 여러 나라의 음주문화를 살펴보면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시더라도 서로 잔을 권하거나, 2차를 가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취해서 비틀거릴 정도로 마시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고, 독일은 술 한 잔을 안주도 없이 30여 분 넘게 홀짝홀짝 마시는데 이는 술에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마신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옛 음주문화를 살펴보면 술 마시는 예절을 소학에서 가르쳐 누구나 술 마시는 범절이 깍듯하였으며, 술을 마시는 모임에는 노래와 춤과 시조를 곁들여 운치를 돋우며 우아하고 고결한 풍류를 즐겨왔다.
요즘 청소년들은 어른에게 주법을 배우지 않고, “술을 못 마시면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라는 잘못된 상식과 풍류를 즐기던 옛 음주문화가 잘못 전해져 저녁과 함께 마시던 술자리에서 충족하지 못한 노래와 춤을 곁들이기 위해 2차, 3차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 자기가 마신 술로 이성을 잃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음주로 말미암은 폐해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술에 취하여 술의 힘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주취폭력’이라 하며, 언제부터인가 경찰의 주된 업무가 야간 주취폭력범에게 빼앗기고 있다.
평소 얌전하고 수줍음 많은 사람일지라도 술이 들어가게 되면 180도 달라져 이성을 잃고 과격해져 아무에게나 시비를 걸고 소란을 피우며, 심지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하는 경우가 있다.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게 되면 모욕죄, 경찰관을 폭행하면 ‘공무집행방해죄’로 신체적 구속을 당할 수 있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되어 올바른 음주습관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술을 권하기 위한 건배, 술자리의 분위기를 위한 과도한 음주, 음주 후 길거리에서 고성방가, 술의 힘을 얻어 행사하는 폭력, 음주운전” 등 바르지 못한 음주문화를 하나하나 고쳐 바른 술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안전한 우리의 미래사회를 위한 투자일 것이다.
문경경찰서 문경파출소
경사 김 종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