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사물이 유지하는 기간으로 목숨이라 한다. 이 땅에 존재하는 것 중에 살아있는 것은 모두가 다 생명이고, 영원한 것은 없으며 일생일사(一生一死)이다. 죽어야 할 생명체에는 생명을 서로 전수한다. 마치 육상경기에 있어서 경주의 주자가 바통을 릴레이 하듯이 넘겨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멸종되고 만다. 덩치크고 사나운 공룡이 멸종되는 것처럼 이 지구상에 살아있는 생명은 또한 사멸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극작가 셰익스피어도 “목숨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 그리고 저승에 가서 영원한 생명을 받는다”고 했다.
생명만이 신성(神聖)하다. 생명에의 사랑이, 가장 첫째가는 미덕(美德)이라 했다.
생명이 있는 만가지 생물 가운데 사람을 ‘만물의 영장’이라 부른다. 물론 이 말은 사람이 지은말이다. 그런데 사람의 한 생명이 태어나는데는 10개월이 걸린다. 하등동물일수록 출생의 기간이 짧다. 사람은 태어나도 소나 돼지처럼 스스로 활동하지 못하고 1년 이상이 되어야 걷고 활동이 시작된다. 사람의 두뇌는 명석하다. 다른 동물은 사람을 지배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지능이 낮아서 그리고 생각과 사고의 영역이 좁고 못 미친다. 사람의 뇌기능은 점차 발달하여 원시시대의 인간하고는 비교도 안되고 발명의 정도도 끝이 없다. 가장 대표적 창작이 비행기부터 잠수함(선박)까지 그리고 컴퓨터의 활용은 사람의 최고치에 도달했다.
그러나 아직도 못 만드는 것이 있다면 바로 생명(生命)이다. 사람의 지능지수가 높고 컴퓨터의 발달이 최고도에 발달해도 행명을 국화빵틀처럼 찍어낼 수 없는 현실이다. 행명공학의 발달로 여러 동물의 염색체를 연구하고 실험해도 태어난 생명을 배양하고 촉진시키는 연구는 계속되지만 어떤 동물의 생명을 직접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그 때문에 ‘생명의 존엄성’이란 말이 생긴 것이다. 생명이 소중한 까닭에 불가에서는 살생하자 마라는 교리가 있다. 기 독교에서도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했다. 시인 괴테는 “인생은 사랑이요, 그 생명은 정신이다.” 사람의 모양을 유지하는 것은 일생 중에 가장 큰 사건은 태어나는 것, 결혼하는 것, 그리고 죽는 것, 3가지의 공통된 뜻은 생명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는 단계이다. 철학자 러셀은 “인간의 생명은 외적으로 보면 자연의 힘과 대조할 때 극히 조그만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사람의 생명은 강인하다. 이 지구상에 수많은 숫자가 사람만치 오래 사는 동물도 드물다. 사람은 생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생명의 가치를 탄생시키는 지성이 있기 때문이다.
손경호 논설위원